[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병원에서 10분 떨어진 거리에서 살며 밤낮 없이 수술을 해온 흉부외과 의사가 숨졌다.
사인은 과로가 아니었고, 병원 앞 도로에서 우회전을 하던 덤프트럭에 치여 숨진 것이었다.
지난 16일 울산대학교 서울아산병원 측은 흉부외과 주석중 교수의 본인상 소식을 전했다.
아산병원 측은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 회원이신 주석중 교수의 본인상을 알린다"라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어달라"라고 전했다.
강남세브란스 대동맥혈관센터 송석원 소장은 주 교수의 소천 소식을 전하면서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슬픔으로 가슴이 찢어진다"라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고, 많은 기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대한의사협회 회장을 역임하고 현재는 하트웰의원 원장을 맡고 있는 노환규 대한정맥통증학회 회장도 주 교수의 소천에 대한 아픔을 토해냈다.
노 회장은 "주 교수는 심성이 착해 화를 내는 모습을 본 적이 없었고, 송석원 교수와 함께 국내 대동맥수술의 수준을 다른 차원으로 끌어올린 '탁월하고 훌륭한'이라는 단어로 표현해낼 수 없는 인재 중의 인재"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길에서 트럭에 치이는 사고를 당했다고 한다"라며 "충격이 쉽게 가시지 않는다"라고 슬픔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대체 불가능한 인재가 세상을 떠난 데에 대한 슬픔도 전했다. 노 회장은 "유능한 의사의 비극은 한 사람의 비극으로 끝나지 않는다. 하늘의 뜻이겠지만, 인간의 마음으로는 너무나 슬픈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주 교수의 빈소는 울산대학교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