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제주서 패러글라이딩하던 남성, 고압 전선에 걸려 사망

제주동부소방서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제주에서 패러글라이딩하던 남성이 고압 전선에 걸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6일 제주동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5분께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섭지코지 해변 인근에서 '동력 패러글라이딩'을 하던 60대 남성 A씨가 전봇대 고압선에 걸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씨가 타던 동력 패러글라이딩 기구는 일반 패러글라이딩과 다르게 등 쪽에 부착된 모터를 이용해 추진력을 얻는 레저 스포츠 장비로 알려졌다.


제주동부소방서


현장에 출동한 119구조대는 한전을 통해 먼저 전력을 차단했다.


이후 추가 전류 차단 작업을 진행하던 오후 6시 24분께 A씨가 고압전선에서 바닥으로 추락했다.


구조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고 한다. A 씨가 고압전선에 걸린 탓에 사고 현장에 강한 전류가 흐르고 있어 구조대 진입에 난항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이날 오후 6시 29분께 현장에서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A씨가 2만 2,900볼트의 고압 전류에 감전돼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한국전력공사 제주본부에 따르면 A씨를 구조하기 위해 전기 차단 작업이 이뤄진 탓에 인근 394가구가 일시 정전되기도 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