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어릴 때 보살핌 받지 못해"...'돌려차기 사건' 가해자 재판 당시 판사가 한 말

YouTube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가해자의 선고 공판을 방청한 시민이 재판 내용의 일부를 공개했다. 


지난 13일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에는 '전 국민이 돌려차기 당한 날..."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는 항소심 선고 공판을 방청한 시청자와의 인터뷰가 담겼다. 


시청자는 분위기에 대해 "기자분들, 일반인분들도 많이 오셔서 재판장에 다 못 들어갈 정도"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YouTube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YouTube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가해자 A씨에 대해서는 "아예 뒤돌아보지도 않고 가만히 있더라"라며 징역 20년이 선고됐을 때는 "그냥 아무것도 없었고 판사님도 쳐다보고 있었다"고 했다. 


그는 "제가 마지막에 들은 건, 판사님께서 A씨가 어릴 때 부모님이 이혼하고 제대로 된 가정에서 보살핌을 받지 못했다고 말씀하시더라"고 했다. 


이어 "아마 그것 때문에 양형하지 않았을까 저는 생각을 한다. 양형 사유를 가정사 말고는 말씀 안 하셨다"고 덧붙였다. 


공판이 끝난 뒤 심경을 밝히고 있는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피해자 / 뉴스1


당초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됐던 A씨는 지난해 10월 징역 12년을 선고받았으나 항소심 진행 과정에서 성범죄 정황이 드러나 공소 사실이 살인미수에서 강간살인미수로 변경했다. 


이에 검찰은 A씨에게 징역 35년을 구형했다. 


지난 12일 부산지법 형사2-1부(재판장 최환)가 진행한 항소심 공판에서 재판부는 A씨에게 징역 12년을 파기하고 형량 8년을 늘려 징역 20년을 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