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지원 기자 = 강원도 영월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3살 아이를 출근 중이던 경찰관이 심폐소생술로 구했다.
14일 SBS 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1시께 강원도 영월읍 한 상점에서 한 여성이 다급하게 뛰어나오며 큰 소리로 주변에 도움을 요청했다.
곧이어 호흡 없이 의식을 잃은 채 축 처진 아이를 안은 또 다른 여성이 뒤따라 나왔다.
아이 아빠가 달려와 심폐소생술을 진행하던 순간 이를 본 한 남성이 가까이 다가왔다.
이 남성은 주위를 지나가던 강원 영월 경찰서 소속 이도경 순경이었다. 그는 교통관리 지원 근무를 위해 출근하던 중 이 장면을 목격했고 곧 바로 상황을 파악했다.
이 순경은 SBS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달려가 보니) 아이가 입술이 파랗고 하얗게 질려있었다. 아이 아버지가 너무 당황해서 손을 떠시길래 도와드려야겠다 생각해서 현장에서 CPR(심폐소생술)을 진행하게 됐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 순경은 주변에 119 신고를 부탁한 뒤 구급대가 올 때까지 심폐소생술을 진행했다.
다행히 아이는 의식을 회복했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생명에도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와 부모가 함께 여행을 하던 중 이 같은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순경은 평소 직무 교육을 통해 심폐소생술을 숙지하고 있었다면서 "어린 생명을 구할 수 있어 경찰관으로 보람을 느끼고,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늘 곁에 든든하게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경찰관님", "한 생명을 구하셨네요", "감사합니다 소중한 생명 구해주셔서"라며 찰나에 직업 의식을 발휘한 이 순경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한편 경찰관들이 심폐소생술로 시민들을 구해낸 일이 종종 보도되고 있다.
지난 4월 10일에도 울산 남부경찰서 소속 김혜진 순경이 출근 길에 길거리에서 쓰러진 30대 여성을 구한 일이 전해졌다.
그는 쓰러진 여성이 의식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곧바로 심폐소생술에 들어갔으며, 다행히 여성은 금방 의식을 회복했고 도착한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김 순경은 119 구급차가 떠난 후에도 현장이 정리될 때까지 교통정리를 하며 현장을 지켜 시민들의 박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