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목소리 변조하는 '헬륨가스' 과다 흡입한 17살 고등학생 사망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헬륨가스'를 마신 10대 학생이 사망하는 사건이 또 다시 발생했다.


충남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7시 44분께 충남 천안에서 헬륨가스를 마신 고등학생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숨진 고등학생은 17살 A군으로 천안시 동남구 원성동에 있는 다세대 주택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A군이 발견된 방에서는 인터넷으로 구매한 것으로 추정되는 헬륨가스통이 발견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헬륨가스는 마시면 목소리가 변해 일명 음성 변조 가스라고도 불린다.


보통 풍선이나 기구를 띄우는데 활용되는데, 소량 흡입할 경우 목소리가 변조돼 장난으로 헬륨가스를 흡입하는 경우도 꽤 많다.


가스 자체는 인체에 무해하나 다량을 한꺼번에 흡입할 경우 산소 공급을 차단해 질식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실제로 지난해 인천에서도 헬륨가스를 마신 중학생이 질식사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YTN


이 같은 문제로 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헬륨가스 소비자안전주의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소비자원은 온라인에 유통되는 헬륨가스 9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5개 제품이 과다 흡입의 위험성이나 어린이 취급 관련 주의·경고 문구를 표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헬륨가스로 인한 사망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자 전문가들은 미성년자 판매 제한 등 다양한 조치를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YTN 보도에 따르면 한국소비자원 위해예방팀 김민지 과장은 "헬륨가스는 무독성이지만 한꺼번에 많이 들이마시면 산소 부족으로 질식 증상이 올 수 있고 심하면 저산소증으로 사망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