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여성 장애인들에게 성희롱·성추행 하고 음란물까지 보낸 전북 콜택시 기사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BS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여성 장애인 상대로 성희롱·성추행 일삼은 택시 기사...음란물을 보내기도 해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전북 군산에 거주하는 지체 장애인 여성 4명이 콜택시 기사에 성희롱을 당했다는 하소연을 전했다.


12일 MBN은 전북 군산에서 발생한 장애인 콜택시 기사의 성추행·성희롱 의혹 사건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군산시에는 지난달 '장애인 콜택시 기사가 성희롱 발언을 했다'라는 내용이 담긴 진정이 접수됐다.


시는 장애인 학대 대응 전문 기관인 전북장애인권익옹호기관과 함께 피해를 호소하는 여성들과 면담을 진행했다. 여성 지체장애인 4명은 약 3년 전부터 콜택시 기사 A씨가 자신들에게 성희롱을 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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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말에 따르면, A씨는 장애인 여성에게 문자메시지로 음란물을 보냈다. 또 여성 중 한 명에게는 특정 신체 부위를 언급하기도 했다.


매체와 인터뷰한 피해 여성 중 한 명은 "(아는 장애인은) 뇌졸중으로 쓰러져 뇌수술을 여러 번 하신 분이다"라며 "(택시 기사가) 그분한테 음란물을 보냈다고"라며 범행 사실을 알렸다.


또 다른 피해 여성은 "부인하고 각방을 쓴다고 하더라"라며 "(이유를) 물은 것도 아닌데 직접 자기 성기를 거론하면서"라고 피해 사실을 알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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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이 피해 사실을 뒤늦게 알린 이유는 콜택시 배차 과정에서 불이익을 당할까 봐 걱정해서였다.


시는 장애인 콜택시를 운영하는 위탁업체에 피해 사실을 통보했다. 이에 위탁업체는 여성들이 지목한 A씨를 업무에서 배제했다.


군산시 관계자는 "현재 장애인권익기관이 진정 내용을 확인 중"이라며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정확한 피해 사실을 파악해 경찰에 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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