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서울 양천구에서 '전세사기 피해자' 숨진 채 발견...경찰 "극단적 선택 흔적 없어"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서울 양천구에서 전세 사기 피해자가 집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11일 서울 양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일 서울 양천구 목동 한 빌라에서 30대 여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연락이 닿지 않아 걱정하던 가족 신고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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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무자본 갭투자 방식으로 주택 1000여 채를 보유했다가 사망한 '빌라왕' 40대 김 모 씨 사건의 피해자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해 6월 보증금 3억원에 양천구 빌라 전세 계약을 맺은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해 10월 김씨가 숨진 뒤 공범과 배후 세력을 수사하는 중이다. 


지금까지 전세 사기 피해자가 사망한 것은 벌써 네 번째다. 


지난 2월 28일 김씨로 인해 미추홀구의 한 빌라에서 보증금 7000만원을 돌려받지 못한 30대 남성이 '정부 대책이 실망스럽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어 지난 4월 14일에 미추홀구 숭의동의 한 연립주택에서 2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으며, 같은 달 17일에는 3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한편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비롯해 양당 원내수석부대표, 원내 대변인은 이날 오전 11시 국회에서 3+3 회동을 갖고 전세 사기 피해자 지원을 위한 특별법 제정안과 본회의 일정 등을 논의한다. 


다만 전세 사기 특별법을 두고 여야 간 이견이 팽팽해 합의에 도달할지는 미지수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