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비밀요원'이라고 속인 민간인 부대로 들여보낸 해병대...사단장은 커피까지 대접

YouTube 'JTBC News'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민간인이 자신의 신분을 속이고 군부대 정문을 통과해 사단장까지 만난 사건이 발생했다.


그는 사단장을 만나 커피까지 마셨는데, 알고 보니 민간 보안업체 대표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문에서 그는 신원확인 요구에 '방첩사령부 요원'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 9일 JTBC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민간인 A씨가 포항에 위치한 해병대 1사단을 찾았다.


A씨는 자신을 '국군방첩사령부 요원'으로 속이고 부대를 찾았다. 부대 위병소에 있던 군사경찰은 A씨 말만 듣고 그를 통과시켰다.


부대 진입에 성공한 A씨는 이날 사단장을 만나 커피까지 마신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일자 해병대 측은 "사단장이 A씨가 정상적으로 부대에 들어온 손님이라 판단해 접견을 허락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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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해병대 측은 뒤늦게 영내에서 돌아다니는 A씨를 수상히 여겨 체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JTBC 취재결과, 발표와는 달리 사단장 접견을 마친 뒤 부대를 빠져나가려던 순간 붙잡힌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해병대 부사관 출신으로 현재는 사설 보안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병대 측은 "A씨의 대공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군과 민간 경찰에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한편 지난 3월에는 강원도 민간입 출입 통제선(민통선)의 한 검문소에서 20대 민간인 남성 B씨가 차량에 탑승한 채 자신을 '상급 부대 소속 장교'라고 주장하며 통과를 요구한 일도 있었다.


B씨는 병사들에게 '통과시켜라'며 윽박을 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30분간 민통선 안에 머무른 것으로 알려졌다.


군사경찰 조사 결과 B씨는 과거 민통선에서 복무했던 예비역이었다. 그는 자신이 복무했던 부대에 가보고 싶어 이 같은 행동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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