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기내식 먹다가 치아 3개가 깨졌습니다"

한 승객이 아시아나 기내식을 먹던 중 치아가 3개가 파절됐다고 억울한 사연을 전했다.

입력 2023-05-10 09:37:14
사진=인사이트


아시아나 기내식 먹다 치아 3개 깨진 승객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아시아나 여객기에 탑승했던 한 승객이 기내식을 먹던 중 치아가 깨졌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지난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시아나 기내식 먹다 치아 3개 파절 후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신혼여행 기념으로 하와이에 놀러 갔다는 승객 A씨는 "호놀룰루 공항에서 귀국하는 아시아나 항공 기내식 먹다가 이물질로 인해 치아 3개가 파절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그는 "(당시) 습관적으로 음식은 대충 본 뒤 사진만 찍고 바로 먹었는데, 입에서 '우지직'하는 소리가 났다"며 "첫 번째 식사로 나온 비빔밤 나물 위에 커피잔 파편으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있었다. 저걸 삼켰다고 생각하면 아찔하다"고 설명했다.


이후 뱉어낸 음식에서 이물질을 발견한 A씨는 "곧장 승무원에게 알렸지만 문제의 기내식을 가져가기 급급해 보였다"며 "결국 통증 때문에 10시간 비행시간 동안 고통받으며 누워만 있었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A씨를 분노하게 만든 건 이뿐만이 아니었다. A씨는 "착륙 이후 아시아나 담당 직원이 다가와 '인천공항에 다른 병원은 있는데 치과는 없다. 필요하면 병원 호송해 주겠다'고 말한 뒤 고객센터 명함만 주고 떠났다"고 전했다.


이어 보상 규정을 물었을 때, 언론 제보 등을 할 경우 보상이 불가하다는 말을 들은 A씨는 "아시아나 측에 치아 2개는 수직 파절, 1개는 법랑질 파절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는데도 2만 마일로 보상하겠다고 한다"고 허탈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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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A씨는 "내 치아는 더 악화될 가능성이 있어 근관치료 및 크라운 수복 혹은 발치 후 임플란트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런데 고객총괄 직원은 전화로 4월, 5월 치료비만 지불해 주고 이후 비용은 인과관계상 불가하다고 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다수의 누리꾼들은 "이게 메이저 항공사의 대처라니", "취재가 시작돼야 해결해 주려나", "치아 3개나 부러졌는데 기내식 회수부터 생각하다니"라고 분노했다.


한편 지난 2016년 9월에도 인천행 아시아나 여객기에 탑승했던 한인 승객이 기내식을 먹던 중 치아가 부러져 항공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해당 승객은 "기내식에 이물질이 들어가 있던 점도 문제지만 승무원을 비롯한 항공사 측이 즉각적인 응급조치를 취하지 못해 치아 상태가 악화됐다"며 아시아나 항공 측에 배상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