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지하철 노약자석 창문 또 사라졌다...경찰 수사

지난달 25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열차에 노약자석 위쪽 창문이 사라진 모습 / 서울교통공사


[인사이트] 정인영 기자 = 서울 지하철 열차 내 노약자석 창문이 잇따라 없어지는 일이 발생해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이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


8일 코레일에 따르면 지난 4일 서울 이문 차량기지에 정차 중이던 열차 객실 내 노약자석 상부 창문 1개가 사라진 것이 발견됐다.


해당 창문은 열차가 운행을 멈춘 심야 시간대에 사라졌으며, 해당 열차는 승객 안전을 이유로 운행하지 않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코레일은 다음날인 5일 오전 해당 열차를 이문차량사업소로 이동시켜 예비 부품 등을 활용해 창문을 교체했다.


코레일 측은 창문 틀에 흠집이나 유리 파손 흔적이 없는 점을 토대로 외부인이 침입해 창문을 떼어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차량기지는 외부인 통제 금지 구역"이라면서 "현재 철도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라고 말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앞서 지난달 25일에는 서울 지하철 2호선 열차에서 한 남성이 노약자석 상부 창문 1개를 뜯은 뒤 준비해온 가방에 담아 훔쳐가는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교통공사는 CCTV를 통해 해당 남성이 신도림역에서 하차한 것을 확인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황이다.


경찰은 이번 코레일 열차 창문 절도범이 지난 서울 지하철 2호선 열차 때와 동일인일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구를 활용해 흠집 없이 창문을 뜯어간 것 등 정황상 철도 동호인이 철도를 좋아하는 마음이 너무 커서 사건을 벌인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