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조선족 말투였어요"...강남 대치동 학원가 '마약음료' 일당 4명 체포

강남경찰서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강남 대치동 학원가의 '마약음료' 사건이 전국을 뒤흔들고 있다.


해당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마약 성분'이 든 음료수를 학생들에게 나눠준 일당 4명을 전원 체포했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전날 오후 11시50분께 대구에서 20대 여성 A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현재 4명을 전원 체포했으며, 어떠한 이유로 해당 범죄를 저질렀는지를 추궁하고 있다.


강남경찰서


경찰에 따르면 일당 4명은 지난 3일 오후 서울 강남 대치동 학원가에서 학생들에게 마약 성분을 탄 음료룰 마시게 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해당 마약 음료를 권하면서 "기억력을 강화시켜준다"라고 속인 것으로 알려진다.


이들은 2인 1조로 움직였으며, 대치역 근처와 강남구청역 인근에서 이같은 행위를 했다. 해당 음료에 든 마약은 필로폰 성분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학생들에게 이 음료를 권한 이들은 "구매 의향을 조사할 예정"이라며 부모의 전화번호를 받아갔다. 이후 피해 학생들의 부모에게 전화해 "자녀가 마약을 복용했다고 경찰에 신고하거나 학교에 알리겠다"라고 협박했다.


강남경찰서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피해 학생 부모들은 "협박 전화를 건 사람이 조선족 말투였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 중 2명은 경찰 조사에서 "마약 성분이 들어있는 음료인 줄 몰랐다"라며 "온라인에서 아르바이트 광고를 보고 지원했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마약유통 조직 범죄 혹은 보이스피싱 범죄 조직이 조직적으로 범행을 벌였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배후를 추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