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부터 섬광까지"... 한밤중 비 피해 속출한 서울시내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한밤중 서울 시내 곳곳에서 비바람 피해가 속출했다.
5일 한국전력과 은평구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10분께 서울 은평구 대조동 일대 874세대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가 약 4시간 만인 이날 오전 1시 30분께 재개됐다.
당시 정전된 주택가 일대 창문에는 빛이 전혀 들어오지 않았고 신호등조차 작동되지 않았다. 해당 모습은 이날 SBS News 영상에 포착됐다.
소방과 한국전력공사 관계자들은 고압선이 끊겨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 중이다.
앞서 강남·서초 일대에서도 오후 8시 40분쯤부터 약 2시간 동안 230세대가 정전됐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과 서초동 일대에서 발생한 정전 때문에 아파트와 오피스텔 상가 등 230세대가 불편함을 호소했다.
한전 측은 건설 현장 인근 전력선 감전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방호관(덮개)에 빗물이 스며들어 절연이 발생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후 9시쯤 경기 안산 단원구 일대에서도 358세대가 정전됐다. 당시 번쩍이는 섬광과 굉음이 여러 번 이어졌으며 이후 2시간 만에 복구됐다.
한전 측은 비바람에 날아든 물체가 고압선을 건드리며 정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