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고속도로 한복판서 고장 나 멈춘 자동차...아내 지키려 맨몸으로 트럭 막아선 남편 (영상)

YouTube '한문철 TV'


고속도로 한복판 서 멈춰버린 차량...남편은 아내 지키려 온몸을 던졌다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고속도로 주행 중 갑작스러운 결함으로 멈춰 선 차량을 대형 트럭이 들이받아 60대 여성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운전자였던 남편은 차량 고장으로 고속도로에 나가 수신호를 해 화를 면했다.


지난 22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이번 영상은 모든 분들이 꼭 보시기를 바랍니다. 이런 사고의 주인공이 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정말 안타까운 사고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YouTube '한문철 TV'


아내 만류에도 차에서 내려 직접 수신호 알리던 남편


지난달 22일 오전 9시쯤 충북 옥천 한 고속도로에서 중년 부부가 탄 승합차가 갑작스러운 고장으로 2차선에 멈춰버리는 상황이 발생했다.


운전자인 남편 A씨는 차에서 내려 뒤에서 오는 차를 막으려 했고, 아내 B씨는 '차에서 내리면 안 된다'며 남편을 만류했다.


하지만 A씨는 "차를 못 오게 해야 한다. 여기 있으면 안 된다"고 강조하고는 홀로 운전석에서 내렸다. 이후 차량 뒤로 간 그는 다른 차들에게 차선을 옮겨가도록 수신호를 보냈다.


YouTube '한문철 TV'


A씨 수신호에 따라 뒤따라오던 일부 차들은 옆 차선으로 이동했지만 멀리서 달려오던 대형 트럭 한 대가 차선을 옮기지 않고 빠르게 달려왔다.


이에 A씨는 아슬아슬하게 트럭을 피했지만 차에 타고 있던 아내 B씨는 해당 트럭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크게 다친 B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B씨는 다리가 불편한 상태였기에 신속한 대피가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YouTube '한문철TV'


A씨는 "부득이한 사정으로 인해 고장 차량 운전자의 후속 조치가 수신호만 이루어질 수밖에 없었던 사정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가해 차량의 보험 회사에서는 과실 비율을 6:4로 주장했다. 갑작스럽게 가족을 잃은 유족 입장에서는 억울하기 짝이 없다"고 호소했다.


해당 영상을 본 한문철 변호사는 "이렇게 사고가 났을 때 일단 차에서 내려서 안전한 갓길로 피해서 뒤에 오던 차들에게 신호를 줘야 한다"며 "낮에 일어난 사고는 보통 6:4 정도로 보는데 직선도로라면 7:3쪽으로 말할 수 있지만, 커브 길이라 60:40 가능성도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대형 트럭은 멀리 볼 수 있기에 미리 보였어야 하는 점을 따져봐야 한다"면서 "(시청자들도) 이런 안타까운 사고의 주인공이 되지 않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한 변호사는 "제가 직접 사건을 맡진 않겠지만, A씨가 소송 마무리될 때까지 계속해서 도와주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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