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전국장애인철폐연대(전장연) 박경석 상임공동대표가 경찰 체포 하루 만에 풀려났다.
그는 체포에 풀려나자마자 '지하철 시위'를 전격 재개하겠다고 선언했다.
다만 4호선 위주로 하던 시위를 1호선과 2호선으로 옮기겠다는 뜻을 밝혔다.
20일 오전 박 대표는 서울시청역 1호선 승강장에서 '서울시 장애인활동지원 표적조사 거부' 기자회견을 열었다.
장애인활동지원 제도는 중증장애인 개개인에게 일상과 사회생활에 필요한 활동을 지원해 지역사회에서 자립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일컫는다.
박 대표는 이 장애인활동지원 제도 추가지원 대상자 일제 조사는 일종의 '표적수사'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조사에 대한 항의의 의미로 지하철 승하차 시위를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대표는 "오세훈 서울시장은 대화를 통해서 장애인들의 자립생활과 탈시설 권리를 보장하라"라며 "그렇지 않으면 오는 23일 오전 11시부터 서울지하철 1호선 시청역에서 지하철에 타도록 하겠다"라고 선언했다.
이어 "현재는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삼각지역을 지나는 서울지하철 4호선을 중심으로 시위하고 있다"라며 "오는 23일부터는 서울시청을 지나가는 1호선과 2호선을 중심으로 지하철 탑승 시위를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박 대표는 열차 운행을 지연시킨 혐의로 수사를 받았다.
경찰의 출석 요구를 18차레 불응한 그는 지난 17일 체포돼 경찰 조사를 받았고, 다음날인 18일 석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