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국가 위해 내 시간 희생하는데...총 들고 다닌다고 '신고' 당한 예비군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20대, 그 귀중한 시기에 약 2년이라는 시간을 국가에 바치고도 모자라 또 시간을 희생한 이들이 '총기 탈취범'으로 억울하게 몰리고 말았다.


20일 서울 영등포중앙지구대에는 "총기를 들고 서울 시내를 오가는 군인들이 있다"라는 신고가 들어왔다.


총기 소지가 불법인 한국이기에 경찰이 즉각 현장으로 투입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경찰은 현장에 출동했지만 이내 철수할 수밖에 없었다. 신고가 들어온 곳에는 '예비군' 훈련을 받는 예비군들이 자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즉 신고자는 귀중한 시간을 내 예비군 훈련을 받는 이들을 경찰에 신고한 것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예비군 동대는 "실제 상황처럼 항상 총기를 휴대하라"는 내부 지침을 지키며 점심을 먹고 있을 뿐이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총기를 들고 점심을 먹기 위해 외부 식당을 이용하다 시민에게 신고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예비군 훈련은 2020년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인해 실시되지 않고 있다가 지난 6일부터 전국 4개 부대 11개소에서 정식 재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