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주운 신용카드로 쇼핑하다 주인한테 딱걸린 10대녀, 근처 있던 해경과 추격전 끝에 검거

울산해양경찰서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주운 신용카드를 사용하다가 주인한테 걸려 달아나던 10대 여성이 울산해경에 붙잡혔다. 


지난 16일 울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14일 낮 12시 20분 울산해경 수사과 형사2계 소속 차영재 경사와 이승준 순경이 도주 중인 A양을 추격해 검거했다. 


해경에 따르면 울산에 사는 60대 B씨는 사용하지 않은 카드의 결제 승인 문자메시지를 확인하고, 사용 내역이 찍힌 남구 시외버스터미널 인근 편의점을 찾았다. 


이어 편의점주로부터 상황을 설명하고 인상착의를 확인해 인근에 머물고 있던 10대 A양을 찾았다. 


울산해양경찰서


B씨는 A양을 발견하고 "도둑 잡아라"고 외치고 시외버스터미널 인근 차도를 가로질러 쫓았다. 


이 모습은 마침 점심을 먹기 위해 차를 타고 가다가 신호 대기 중이던 울산해양경찰서 소속 형사들의 눈에 띄었다. 


두 형사는 순간 범죄 상황임을 직감하고 차를 이용해 도주하던 B양을 쫓았다. 


울산해경 수사과 형사2계 이승준 순경(왼쪽)과 차영재 경사 / 울산해양경찰서


B양이 골목길로 도주했고, 이를 발견한 차 경사가 차에서 내려 추격해 그를 붙잡았다. 


A양은 관할 지구대에 인계돼 조사받고 있는 중이며, 주운 신용카드를 이용해 백화점 등에서 약 80만원을 결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승준 순경은 "경찰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며 "피해자에게 도움이 된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