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에서 1시간 동안 또래 아이를 무차별 폭행한 10대 3명...칼로 위협하기도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전남 목포에서 중고등학생들이 또래 아이를 폭행한 사실이 알려졌다. 그것도 모텔에 감금한 뒤 폭행을 저질러 지역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17일 YTN은 전남 목포 모텔에서 또래 아이 3명에게 1시간 동안 무차별 폭행당한 A(15)군의 이야기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군은 갈비뼈가 부러지고 고막이 파열되는 등 온몸을 크게 다쳤다. 현재는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A군을 폭행한 또래 학생 3명은 모텔로 A군을 끌고 가, 그곳에 있는 도구들로 무차별 폭행했다.
이들은 A군을 칼로 위협하며 신고할 경우 보복하겠다는 협박을 하기도 했다.
물건까지 다 뺏긴 피해 학생은 홀로 병원으로 이동한 후 부모에게 폭행 피해 사실을 알렸고, 병원에서 치료받게 됐다.
갈비뼈 부러지고, 고막 파열...가해 학생 3명 중 1명은 촉법소년이라 처벌받지도 않아
병원 진단 결과, A군은 갈비뼈 골절과 온몸 타박상으로 전치 6주·양측 고막 파열로 전치 3주의 상해를 입었다.
A군 아버지는 매체와 한 인터뷰에서 "정강이부터 시작해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때려놨다"며 "옷 벗긴 후 사진 찍고, 신고하면 죽인다고 협박까지 했다"고 울분을 토했다.
피해 사실을 알린 다음 날, 가해 학생들은 상해 등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최근 전남 무안에서 차량을 턴 혐의로 경찰이 쫓고 있던 범인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매체에 "차털이 사건이 있어서 계속 추적했다"며 "그런데 하다 보니까 걔들이 모텔에 다른 폭행 사건까지 있다고 확인됐다"라며 동일범인 사실을 알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A군을 폭행한 또래 아이는 총 3명이다.
경찰은 가해 학생 3명에게 구속 영장을 신청했으나, 범죄 전력이 있는 1명만 구속됐다.
심지어 2명 중 한 명은 중학교 1학년으로 밝혀졌다. 중학교 1학년은 촉법소년이어서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없다. 전남 교육청은 이와 관련해 징계위원회를 열어 징계 수위를 정할 방침이라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