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불법체류자'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또 무더기로 불법체류자들이 검거됐다.
제주를 통해 육지로 들어오려던 이들이 모두 해경에 붙잡혔다.
지난 24일 제주해양경찰서는 제주항 어선안전조업국 앞 부두에서 어선을 이용해 제주도 밖으로 이탈하려는 태국인 불법체류자 11명(남자 5, 여자 6)을 제주출입국외국인청과 합동으로 검거했다.
검거에 앞서 제주해경은 23일, 불법체류 태국인들이 제주항을 통해 목포지역으로 이동하려 한다는 첩보를 입수했다.
첩보 내용에는 불법체류자들이 어선을 섭외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를 검거하기 위해 제주해경은 제주항 어선 부두에 잠복근무를 했으며, 화물차 화물칸에 은신 중인 태국인 11명을 발견해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조사 결과 불법체류자들은 모두 관광 명목으로 제주에 입국한 뒤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 일하려고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해경은 "사증 및 크루즈 운항 재개에 따라 어선을 이용한 이탈이 증가할 것을 대비해 제주출입국·외국인청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단속을 강화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