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삼겹살 먹튀남 '불쌍한 학생' 같다며 용서한 사장님...남성이 부모님과 함께 찾아와 한 말

YouTube 'MBCNEWS'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이른바 '먹튀'를 당한 식당 주인이 범인을 용서해주기로 한 사연이 전해졌다. 


24일 MBC는 지난 20일 오전 9시 순천의 한 식당에서 벌어진 '먹튀' 사건 이후의 이야기를 전했다. 


당시 노부부가 운영 중인 이 식당에는 한 남성이 찾아와 삼겹살 3인분과 공깃밥, 김치찌개에 음료수까지 5만원어치를 주문하고, 주인이 자리를 비운 사이 계산도 하지 않고 나갔다. 


주인의 아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부모님은 어려운 친구가 오죽했으면 그냥 갔겠냐고 놔두라고 하지만 CCTV를 확인한 결과 고의인 것 같다"며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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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돈을 떠나 연로하신 부모님께서 기름진 불판 등을 치우셨던 걸 생각하면 말문이 막힌다"며 "제발 이러지 말자"는 말로 글을 끝맺었다. 


해당 글이 화제가 된 후 CCTV에 찍힌 남성의 신원을 특정했다는 제보도 들어왔다. 


그러나 식당을 운영하는 노부부는 여전히 "한 번 더 청년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며 "이번 일로 본인도 당황하고 힘들 텐데 반성하면 된다"면서 더 이상 문제 삼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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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은 또다시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이 소식을 전하면서 "저도 이번 일을 겪으며 부모님의 마음을 통해 배운 게 많다"고 했다. 


이어 "인생은 그저 하루하루 나이만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어른들의 삶을 통해 또 하나를 배우는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오후 식당 주인은 해당 매체와의 통화에서 "이후 영상 속 남성이 부모님과 함께 찾아와 자신의 행동에 대해 사과를 하고 먹고 간 음식값도 모두 계산하고 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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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먹튀 당한 식당을 찾아가 돈쭐 내드렸다'는 글도 올라왔다. 


한 누리꾼은 이 식당에 찾아가 찍은 사진과 함께 "사장님 두 분 인상이 엄청 푸근했다, 삼겹살이 엄청 맛있었다"며 식사 후기를 남겼다. 


다른 누리꾼들도 "순천 사람인데 나중에 한번 가봐야겠다", "식당에 같이 가자" 등의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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