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제주에서 14명이 여중생 1명 집단폭행...가해자 절반은 남학생이었다 (영상)

KBS News


"가해자 절반은 남학생"... 14명이 여중생 1명 '집단폭행'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제주에서 14명의 학생이 여중생 1명을 집단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가해자 중 절반은 남학생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5일 KBS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여중생 A양은 10여 명이 넘는 학생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했다.


KBS News


발견 당시 '피투성이' 상태였던 A양


발견 당시 A양의 얼굴은 피투성이였으며 손과 옷에도 피가 잔뜩 묻었고 온몸에는 멍이 들어 있었다.


폭행 장면을 신고한 주민은 KBS 인터뷰에서 "막 밟고 때려서 여자아이 얼굴이 말이 아니었다"며 "사람 이렇게 해놓고 앞에서 자기네는 전부 안 때렸다고 했다"고 말했다.


조사 결과 A양은 30분 넘게 공원과 아파트 주차장을 오가며 폭행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KBS News


가해 학생들은 A양의 휴대전화를 빼앗고 노래를 틀어 조롱했으며 한 학생은 피가 묻은 A양의 교복 상의 셔츠를 벗겨 주변에 버리기까지 했다.


A양이 한 학생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는 이유에서였다.


해당 가해 학생들은 8개 중·고등학교의 학생들로, 일부는 다른 범죄에 연루돼 있었다.


KBS News


사건을 넘겨받은 제주지방검찰청은 이달 초 가해 학생 12명을 공동상해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하지만 사건이 발생한 지 6개월이 흘렀지만 피해자 부모는 가해자 측으로부터 아무런 연락도 못 받았다.


A양 아버지는 "가해 학생들은 경찰관이 출동했을 때도 당당한 모습으로 서 있었다. 제2의, 제3의 이런 일이 발생하지 말라는 법은 없지 않냐"며 제2의 피해자를 막기 위해서라도 엄벌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제주도 교육청은 가해 학생들에게 이달 말까지 피해 학생 등과의 접촉을 금지하고 4명에 대해 전학 처분을 내렸다.


YouTube 'K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