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대구 도심에서 술에 취한 채 운전하다 사고를 내고 도망치던 30대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10일 MBC '뉴스데스크'는 대구 도심에서 30대 만취 음주 운전자가 차량 7대를 들이박고 도망치다 행인 3명을 덮쳐 총 14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10일 새벽 1시께 동대구터미널 맞은편 번화가 도로에서 만취한 30대 남성 A씨가 몰던 승용차가 행인 3명을 치었다.
A씨의 차량은 근처 왕복 4차로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택시를 들이받은 후 달아나던 중이었다.
도주 과정에서 다시 차량 6대를 잇따라 들이받고 도망가던 A씨는 길 가던 행인까지 쳤다.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사고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캄캄한 밤, 이면도로 갓길에 3명의 시민이 걸어가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그런데 앞쪽에서 승용차 한 대가 빠르게 좌회전해 오더니 이들을 향해 그대로 돌진했다.
3명 모두 피할 겨를도 없이 차에 치여 튕겨 나갔다.
A씨는 사고를 내고 멈춰 선 뒤에도 차를 버리고 도주하려다 주변 상인과 시민들에 의해 붙잡혔다.
이 사고로 차량 7대가 파손되고 행인과 운전자 등 14명이 다쳤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 만취 상태였다.
경찰은 A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혐의로 입건했다.
또한 목격자와 주변 CCTV를 분석해 만취 상태로 얼마나 운전했는지, 다른 사고는 없었는지 조사한 후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