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생이 외상 거절하자 난동 부린 50대 남성, 경찰 떠난 걸 보고 다시 돌아와 무차별 폭행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수원 한 편의점에서 외상을 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아르바이트생을 폭행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3일 수원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7시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한 편의점에서 근무하던 아르바이트생 A씨(20대)가 손님에게 폭행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앞서 A씨를 폭행한 B씨(50대)는 A씨에게 2만 2천 원 어치 중 1만 2천 원을 외상 해달라고 요구했고, A씨는 외상 요구를 거절했다. 그러자 B씨는 편의점에서 난동을 부리며 A씨를 곤란하게 만들었다.
A씨는 난동을 부린 B씨를 보고선 곧장 경찰을 불렀고, B씨는 경찰의 제지로 편의점을 떠났다.
하지만 B씨는 경찰이 떠난 걸 확인하고는 다시 편의점으로 돌아와 A씨를 폭행했다.
B씨는 A씨의 얼굴과 배 등을 무차별 폭행했고, 경찰은 다시 현장으로 출동해 B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폭행 피해로 병원에 입원하게 됐다.
무차별 폭행한 50대 남성, 아르바이트생에게 "나 오늘 쟤 죽여버릴 거야"라고 말하기도 해
A씨는 SBS와 한 인터뷰에서 "(B씨가) '나 오늘 쟤 죽여버릴 거야'라고 말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찰의 미흡한 조치에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그는 "(경찰관들이) '저희는 거기에 남아 있을 의무가 없어요' 이런 식으로 말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A씨의 주장과는 달리 경찰은 "해당 남성이 집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지켜본 뒤 현장에서 철수했다"며 대응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