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부산 경찰이 한파에 추위를 피하기 위해 지구대를 찾은 70대 할머니를 내쫓아 사회적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부적절한 후속 조치로 인해 비판이 더욱 커지는 가운데, 서울 강북 경찰서의 경찰관 2명이 시민 관련 업무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입건된 사실이 밝혀졌다.

지난 30일 서울 강북경찰서는 미아지구대 소속 경찰 2명을 지난 26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 2명은 지난해 11월 30일 한파 속 술에 취해 인사불성인 60대 남성을 집 대문 앞까지만 데려다주고 가 사망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28분께, 이들 2명은 취객 60대 남성 A씨를 서울 강북구 수유동 다세대주택 대문 앞에 앉혀 놓고만 복귀했다.

이후 6시간 뒤, 동네 이웃 주민이 숨져 있는 A씨를 발견한 뒤 곧바로 신고했다.

이날은 서울 전역에 한파경보가 내려진 날이었다. 강북구 수유동의 기온은 오전 7시 24분 기준 영하 7도였다.

경찰 측은 해당 경찰 2명을 상대로 과실 여부와 조치의 적절성 등을 따져 물을 계획이다.

한편 부산 동부경찰서 한 지구대에서 벌어진 70대 할머니 관련 조치와 대응에 사회적 공분이 크게 일고 있다.

해당 지구대 관계자들의 대응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한 시민의 항의 전화에 한 관계자는 "계속 화내세요"라고 말한 뒤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