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영, 경찰에 "삽 좀 줘봐라" 훈수 두더니 '이런 행동'까지 했다 (영상)

수갑을 찬 이기영이 현장에서 수사관을 향해 '삽 좀 줘봐라'라고 말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입력 2023-01-08 09:28:11
채널A뉴스


시신 유기 현장에 등장한 이기영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택시 기사와 동거녀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이기영(31)이 유기 현장에서 수사관들을 향해 '삽 좀 줘봐라'라고 말하는 등 훈수를 두려 했던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7일 채널A는 전날 파주시 공릉천 일대에서 진행된 이기영의 시신 유기 현장 검증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장소는 이기영이 동거녀 시신을 '암매장'했다고 지목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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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 좀 줘봐라"... 적극적인 모습 보이기도


이날 수의를 입고 나타난 이기영은 "그때는 (땅의 경사면이) 직각이었다"며 "그걸(측면을) 제가 파냈다. 이 안에다 (시신을) 넣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이기영은 수갑을 찬 손으로 땅을 파는 손짓을 하거나 특정 장소를 가리키는 등 수사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수사관을 향해 "삽 좀 줘봐라", "삽을 반대로 뒤집어서 흙을 파내야 한다"며 답답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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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집중호우로 시신 유실됐을 가능성 염두


이외에도 이기영은 "땅 위쪽에는 풀뿌리가 많아 측면을 파낸 뒤 시신을 넣고 흙을 덮었다", "루프백이 들어갈 정도로만 땅을 팠다" 등의 주장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굴착기와 수색견 등을 투입해 수색을 이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시신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집중호우로 인해 시신이 유실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하천 하류까지 수색 작업을 확대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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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기영은 첫 경찰 조사에서 시신을 강에 유기했다고 진술했지만, 이후 "시신을 강에 버린 것이 아니라 강가에 묻었다"고 번복했다.


또한 이 과정에서 "시신을 찾게 해주겠다. 내가 경찰에 줄 수 있는 마지막 선물"이라는 말도 전한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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