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인영 기자 = 택시기사와 전 동거녀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이기영(31)의 주거지에서 4명 분의 DNA가 발견됐다.
3일 일산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택시기사와 전 동거녀를 살해한 이씨의 주거지 곳곳에서 혈흔이 발견돼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다.
분석 결과 남성 1명, 여성 3명의 DNA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중 여성 3명은 각각 다른 인물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확인된 DNA가 이씨 주변 인물들의 것인지 확인 중이다.
이씨 거주지에서 확인된 나머지 혈흔들에 대해서도 계속 분석이 진행되고 있다.
다만 DNA는 혈흔에서만 검출된 게 아니라, 경찰은 아직 추가 범죄 정황으로 단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20일 오후 11시께 이씨는 고양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택시와 사고를 낸 뒤 합의금을 많이 주겠다며 택시기사를 파주시 아파트로 유인, 둔기로 살해하고 시신을 옷장에 숨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해 8월 동거하던 전 여자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날 이씨는 전 여자친구의 시신을 파주시 공릉천변에 유기했다는 최초 진술을 번복하고 땅에 묻었다고 진술했다. 이에 따라 현재 경찰은 시신 매장지로 추정되는 파주시 공릉천변 일대를 수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