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대통령 경호 연습하던 경찰이 도로 길 막아..."25톤 트럭과 충돌할 뻔했습니다"

보배드림


25t 트럭의 급정차,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빠른 속도로 차량이 달리는 국도에서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다.


도로 2차선을 달리던 25t 트럭이 앞차와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시커먼 연기를 내며 급정거했다. 해당 영상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지며 누리꾼들은 급정차한 트럭의 이유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울진 경북경찰 때문에 죽을 뻔했습니다"란 제목으로 여러 개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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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 "도로에 어떠한 안내 표지판 없이 경찰 오토바이가 도로 통제해"


작성자 A씨는 "부산에서 강릉 출장이 있어 올라가고 있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경북 울진에서 강릉으로 가고 있었는데 교차로 내리막길에서 경찰 오토바이가 도로를 통제하고 있었다"고 했다.


이를 본 A씨는 경찰 오토바이 앞에 차를 정차하며 통제에 따랐지만 뒤에서 달려오던 25t 트럭은 A씨의 차량을 보지 못한 듯 보였다.


빠른 속도로 달려오던 트럭은 충돌을 피하기 위해 급정거를 했다. 그 과정에서 엄청난 연기가 뿜어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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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제동거리가 길어 자칫 A씨 차량과 부딪칠 위험에 있었다. 이에 트럭은 충돌을 피하기 위해 차선을 급히 1차로로 변경하며 사고를 피할 수 있었다.


급제동을 한 트럭은 경찰 오토바이 앞에 가서야 멈췄다. A씨는 당시를 기억하면 "지금도 손이 무지 떨리고 힘들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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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당시 있었던 일에 대해 민원을 제기했고, 처리 결과를 전달받아 지난 19일 보배드림을 통해 공개했다.


다만 A씨는 받은 내용을 납득하지 못했다. 답변에 따르면 "당시 경찰들은 다음날 예정이던 한국수력원자력 '신한울' 준공식 VIP 방문을 위한 훈련'을 진행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찰 교통통제로 인한 사고 위험 발생에 대해 "화물차량의 급정거로 인한 교통사고 위험이 확인됐다"며 화물차 운전자의 잘못인 듯한 내용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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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A씨는 의문을 표했다.


그러면서 그는 '도로를 막고 훈련을 할 경우 몇 m전 표기 및 안전 조치를 해야 되는지', '관련 규정이 있는지', '만약 사고가 났다면 경찰의 책임은 없는지' 등에 대해 "추가적으로 민원을 제기할 예정이다"고 예고했다.


누리꾼들은 경찰의 태도에 의문을 품었다. "도로에서 저런 식으로 도로를 막아도 되나", "도로 통제를 한다면서 왜 안내 표지판이 없냐", "경찰들은 차들이 빠르게 달리는데 저게 보일 거라 생각한 건가", "저건 경찰들한테도 너무 위험한데", "자칫 사고라도 났다가는 정말 대형 참사 날 뻔했네요"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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