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돈을 받는데도 나보다 열심히 하는 직원이 곁에 있다면...열정 과한 신입 직원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최근 전주에 눈이 50cm나 오는 폭설이 발생 헀다.
쌓인 눈은 제때 치워야 했는데, 인력도 모자라고 눈의 양이 많아 전부 치우지 못해 도로가 빙판이 돼버리고 말았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공무원들 일 안 하냐"는 목소리가 나왔고, 이에 공무원들은 "받은 만큼만 일하면 된다"고 반박했다.
임금은 곧 노동력이다. 노동자 입장에서는 받은 만큼 일 하면 되지만, 채용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준 돈보다 일을 더 많이 하는 직원을 선호할 것이다.
만약 같은 돈을 받는데도 나보다 열심히 하는 직원이 동료로 있다면 어떨까. 왠지 모를 위협이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지난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업무 분위기 잡는 신입.. 과도한 열정"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점심시간도, 야근 수당도 없이 일하는 동료..."겨우 보장받은 점심시간이 다시 뺏기게 생겼다"
글쓴이 A씨는 얼마 전 입사한 경력직 직원 때문에 고민이 많다. 자신이 일을 덜 하는 게 아닌데, 동료가 비교될 만큼 일을 너무 과하게 해서다.
A씨는 "처음 봤을 때는 'YES걸'이라 호감이 갔다"며 "그런데 같이 일할수록 비교 대상이 되어 스트레스가 쌓인다. 일을 너무 과하게 한다"고 말했다.
먼저 첫 번째, 열정 많은 직원 점심시간도 없이 일을 한다.
과거 A씨가 다니는 회사는 점심시간에도 업무 전화를 받았다.
그런데 퇴사한 직원이 회사 측에 항의하면서 힘겹게 점심시간을 쟁취해냈다. 허나 새로 들어 온 열정 과한 신입 때문에 겨우 보장받은 점심시간을 다시 뺏길 위기에 처했다.
두 번째는 '야근 수당도 없이 일하기'다.
법인 카드 두고 개인 카드로 커피·사무용품 구매하기...왜 그러냐고 물으니 "(회삿돈) 아끼려고 한다"
회사에서 야근을 하면 야근 수당을 준다. 하지만 야근을 권하는 분위기가 아니기 때문에 급한 게 아니라면 굳이 신청하지 않은 분위기다. 그런데 새로 들어 온 직원이 야근 수당 없이 일을 하면서 시스템을 무너뜨리려고 하고 있다.
A씨는 "(직원이) 입사 3일 차부터 야근 수당 안 올리고 일을 해서 나도 어쩔 수 없이 야근을 했다"며 "집에 가려 했는데 그냥 가게 되면 비교 대상이 될 게 분명해 원치 않는 야근을 했다"고 털어놨다.
세 번째는 '법인 카드 두고 개인 카드로 구매하기'다.
열정 많은 직원 B씨는 커피도, 사무용품도 개인카드로 구매한다. 회사에서 주는 법인 카드가 있는데도 말이다. 황당한 A씨는 B씨에게 "왜 개인 카드로 사냐"고 따졌다. 하지만 돌아온 답은 A씨를 작아지게 만들었다.
B씨는 A씨에게 "아끼고 싶어서 그렇다"며 노동자인데도 회사 예산을 아껴주는(?) A급 직원의 면모를 보였다.
A씨는 "이 직원 때문에 정말 너무 괴롭다"라며 "분명 모든 면에서 비교가 될 것 같다. 이런 직원, 다들 어떻게 생각하시냐"고 물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의견이 나뉘었다.
'칭찬해줘라'는 누리꾼은 "일 열심히 하면 회사가 잘 나가고, 회사가 잘 되면 당신도 잘 나가는 거 아니냐", "나쁘게만 생각하지 말고, 동기부여로 삼아라"고 조언했다.
'당장 말려라'는 누리꾼은 "누구 좋으라고 일을 열심히 하냐. 저런 사람이 관리직 되면 분명 줄줄이 퇴사한다. 말려라", "싸워서 점심시간 보장해낸 회사면, 저런 직원 등장한 거에 대해 회사는 분명 엄청 좋아 할 거다. 경계하고, 말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