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거짓말 안 하고 영화 찍는 줄 알았다"
과천시 갈현동 인근 제2경인고속도로에서 버스와 트럭이 충돌하는 사고로 불이 나 5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목격자들의 증언이 이어지고 있다.
29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9분께 갈현동 341-1 제2경인고속도로 북의왕 IC 갈현고가교(상행) 인근에서 버스와 덤프트럭이 충돌하면서 불이 났다.
트럭에서 발생한 불은 고속도로 방음벽에 옮겨붙으면서 순식간에 확산됐다.
이 화재로 오후 3시 15분 기준 5명이 사망했고, 3명이 중상, 26명이 경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된 상황.
소방당국은 오후 1시 49분 화재 접수를 받은 후 2시 22분 대응 2단계로 상향했다가 2시 34분 대응 1단계로 다시 하향했다고 밝혔다.
현장이나 인근에 있던 목격자들은 SNS를 통해 방음터널 위로 불길이 솟아오르는 모습을 보고 "처음엔 영화 찍는 줄 알았다", "불길이 솟아올라 깜짝 놀랐다", "빠른 속도로 불이 번지는 걸 보고 CG를 보는 줄 착각했다" 등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전했다.
일부에서는 "방음재 터지는 듯한 소리가 굉음처럼 울려 퍼졌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불길이 완전히 잡힌 후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소방청과 과천시, 고속도로 관계 기관은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화재 진압에 총력을 다할 것"을 지시하며 "미처 대피하지 못한 인명 구조와 인근 도로, 주민들에게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를 기해달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