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 장사 안 되는 걸 놀리는 건가?" 친구의 '선 넘은' 자랑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크리스마스 주말 대목을 앞두고 가게를 운영하는 A씨의 사정은 녹록지 않다. 과거보다 많이 줄어든 손님에 그의 근심은 갈수록 깊어가고 있다.
가뜩이나 어려운 경기 속에서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는 A씨지만, 친구는 이에 공감하지 못한 듯 보인다.
직장인 친구는 연말을 맞아 회사에서 거액의 성과급을 받았다며 A씨에게 자랑을 했다. 그는 친구의 이 같은 태도에 결국 화를 참지 못했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직장인 친구가 성과급을 받았다고 자랑해 화가 났다는 A씨 사연이 공유됐다.
자영업자 A씨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대기업에 다니는 친구로부터 소식 하나를 전해 들었다.
친구가 성과급으로 천만 원을 넘게 받았다면서 카톡으로 인증샷을 보내온 것이다. 그는 친구의 이 같은 소식을 접하고는 축하는커녕 "굉장히 기분이 나빴다"고 하소연했다.
가게 장사 안 되는거 뻔히 아는 친구의 돈 자랑 '읽씹'한 A씨
이어 "가뜩이나 가게 장사가 안 돼서 힘들어하는 거 뻔히 알면서 눈치 없이 인증샷을 보내길래 축하한다는 말도 안 하고 읽씹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기분 나쁜 게 예민한 거냐"며 누리꾼들에게 물었다.
소식을 접한 대다수의 누리꾼들은 친구의 태도를 비판했다.
이들은 "장사 안되는 친구 앞에서 꼭 돈 자랑을 하고 싶었을까", "친구가 선 많이 넘었네", "자영업자들 요즘 힘든 거 뻔히 안다는 사람이 그러냐", "손절해라", "왜 성과급 자랑을 하는 거지", "눈치가 없네", "친구가 아니다"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그러면서 "저도 가게를 하고 있는데 날이 갈수록 더 힘드네요", "내년엔 좀 나아져야 할 텐데", "힘내세요", "장사만 잘 되면 친구 콧대는 충분히 꺾을 수 있음" 등의 의견으로 A씨를 위로하기도 했다.
자영업자 10명 중 7명, "올해 매출 작년보다 더 줄었다"
한편 자영업자 10명 중 7명은 올해 매출이 작년보다 감소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 12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전국 음식점업과 도소매업에 종사하는 자영업자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11월21일~12월5일)한 결과에 따르면 영업자의 68.6%는 올해 매출이 작년보다 줄었다고 답했다.
평균 매출은 작년 대비 12.5%, 순이익은 12.4%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조사 대상 자영업자의 53.2%는 내년에도 매출이 올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매출과 순이익은 올해보다 각각 3.1%, 3.8%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경영 애로사항에 대해서는 임차료 상승과 각종 세금 부담을 꼽은 이들이 23.1%로 가장 많았고, 이어 대출 상환 부담(21.2%), 수입 물가 상승으로 인한 원재료 매입비 부담(19.7%) 등이 뒤를 이었다.
경영 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비용 요인은 원자재·재료비(22.8%), 인건비(21.5%), 임차료(20.0%), 대출 상환 원리금(14.0%)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