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1년 넘도록 '장애인 권리 예산' 반영을 요구하며 출근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전격적인 합의로 시위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지만, 불안감에 시달리는 시민들이 여전히 많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SNS에서는 전장연 시위로 인해 겪었던 불편을 담은 글이 올라오고 있다. 이 중에는 전장연 시위로 인해 지하철이 연착돼 직장 출근에 늦었다고 '당일 해고 통보'를 받았다는 사연도 있었다.
사연을 전한 A씨는 첫출근 날 전장연 시위 때문에 늦게 출근하게 됐다.
지하철 5호선을 탔는데, 무려 40분이 넘게 연착이 된 것. 택시를 타고 가면 3만원이 넘게 나오는 거리였던 데다가 출근길에는 오히려 도로가 더 막히는 탓에 택시를 타지는 못했다.
그 대신 회사에 양해를 구했다. 전장연 시위로 인한 지하철 연착 탓에 늦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첫 출근날 지각 출근한 A씨는 회사 도착 후 상사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그랬더니 "택시비가 그렇게 아깝드나"라는 면박을 들었다. 그리고 해고 통보를 받았다.
다른 직원을 뽑을 테니 집에 가라고 이야기한 것. 전장연의 시위로 인해 사회 초년생이 일자리를 잃어버린 것이다.
누리꾼들은 "너무 안타깝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누리꾼은 "그저 지하철을 타려 했을 뿐인데, 시위로 인해 이런 슬픔을 겪다니, 위로해 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다른 의견도 있었다. 회사가 너무했다는 반응도 있었고, 다른 교통수단을 활용하지 않은 신입사원이 문제라는 반응도 있었다.
한편 지난 20일 전장연은 오 시장이 제안한 '휴전'을 받아들였다.
전장연은 "국회에서 예산이 반영될 때까지 253일차 지하철 선전전을 멈추도록 하겠다"라며 "오 시장께서 휴전을 제안한 것을 적극 수용한다"라고 발표했다.
오 시장이 SNS에 "전장연 지하철 탑승 시위, 휴전을 제안합니다"라며 올린 글의 대한 화답이었다.
이 글에서 오 시장은 "내년도 국가 예산안 처리가 지연되고 있는 것은 전장연이 미워서가 아니라, 여러 가지 정치적 사건으로 여야가 대치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국회 예산안 처리 시점까지 시위를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