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5일(일)

너무 더우니까 '지하철 히터' 꺼달라는 승객들..."더우면 옷 벗어라 vs 온도 내려줬으면"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날씨 추워지자 '지하철 에어컨 난제'의 겨울 버전 등장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저물어가는 2022년 겨울이 유독 매섭다. 부쩍 날이 선 칼바람은 밖을 나선 시민들의 옷깃을 더욱 여미게 만들고 있다.


매서운 날씨 속에서 만원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다소 난감한 상황을 직면한다. 밖에서 지하철역까지 가는 길은 자칫 추울 수 있지만 승객들로 가득 들어찬 열차에서 히터까지 틀어주는 지하철 내부는 다소 덥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은 이른바 여름철 뜨거운 논쟁거리 중 하나인 '지하철 에어컨 난제'처럼 자리를 잡는 듯 보인다. 부쩍 추워진 겨울을 맞아 지하철 히터와 관련한 글이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속속 등장하며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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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히터 하소연한 A씨, "두꺼운 옷 입었는데 지하철 히터가 너무 세다"


최근 지하철을 자주 이용하는 A씨도 온라인 커뮤니티에 지하철 히터와 관련해 하소연을 했다. 그는 "제발 지하철 히터를 안 틀면 안 되나?"며 토로했다.


A씨는 추워진 날씨에 두꺼운 옷을 입은 채 지하철을 이용하며 종종 강하게 틀어진 히터를 여러 차례 만났다.


지하철을 이용하며 답답하고 뜨거운 공기를 참지 못했던 그는 여러 차례 지하철 고객센터에 "히터를 꺼 달라고 요청했지만 번번히 거절당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날씨가 추우면 옷을 껴입으면 되지만 더우면 벗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이 논리라면 지하철 히터는 더위를 느끼는 사람에게 맞춰줘야 하는 것이 맞다"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엇갈린 누리꾼 반응


사연이 공유되자 누리꾼들은 "옷을 벗어라"와 "온도를 내려주는 것이 맞다"는 의견으로 팽팽히 갈렸다.


전자라고 말한 이들은 "롱패딩 같은 두꺼운 옷만 입지 말고 차라리 얇은 옷을 여러 겹 입어라", "이런 상황을 대비해 벗을 수 있는 옷을 입어야지", "지하철을 갓 탄 사람들은 추울 텐데 자기만 생각하네", "여름에도 에어컨 세게 틀 때 추운 사람들이 옷을 입는 게 맞다", "툴툴댈 거면 약난방 칸으로 가라" 등의 댓글을 달며 A씨의 의견에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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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온도를 내려주는 것이 맞다"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이들은 "만원 지하철은 안 그래도 사람이 많은데 히터까지 틀어주면 완전 사우나 된다", "사람이 많이 타면 내뿜는 이산화탄소 때문인지 지하철 별로 안 춥던데", "사람들이 민원을 엄청 넣어서 그런지 지하철 별로 안 추운데도 히터 엄청 세게 틀어서 옷이 얇게 입어도 덥다" 등의 글들도 다수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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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올여름에 앞서 지난 4월 서울교통공사가 공개한 2021년 냉·난방 민원 호선별 현황에 따르면 공사에 접수된 냉·난방 민원은 총 44만 6839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덥다'는 민원은 41만 5805건으로 '춥다'(3만 1034건)는 민원에 10배가 넘는 수치를 보였다. 월별로 살펴보면 6월에 덥다는 민원이 가장 많았다.


특히 '덥다'는 민원이 가장 많이 접수된 노선은 2호선(총 24만 1628건)이었다. 그 뒤를 7호선(5만 8765건), 3호선(4만 1404건), 4호선(2만 3835건) 등이 이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