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 화성 탐사선이 보내온 가슴 찡한 메시지 '화제'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무인 화성 탐사선 인사이트호(InSight)가 전력 고갈로 종료를 앞두고 지구로 메시지를 보내왔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인사이트호의 공식 트위터 계정에는 한 장의 사진과 함께 인사이트호가 전하는 메시지가 올라왔다.
인사이트호는 "내 힘(전력)이 너무 약해서 이게 내가 보낼 수 있는 마지막 이미지일지도 몰라요. 하지만 나에 대해 걱정하지 마세요. 이곳에서 보낸 시간은 생산적이고 평화로웠어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NASA의) 미션 팀과 계속 대화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하겠지만 곧 여기서 송신을 마무리할 거예요. 나와 함께해줘서 감사해요"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호의 뭉클한 작별 메시지는 많은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트윗을 접한 누리꾼들은 "사람이 쓴 글도 아닌데 왜 내가 울고 있지?", "마지막 유언 같아서 가슴 아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지난달에도 안타까운 메시지 보냈던 인사이트호
인사이트호는 지난달 2일에도 작별을 예고하는 듯한 글을 게재한 바 있다.
당시 인사이트호는 "화성에 대한 연구를 거의 4년(화성 시간으로는 2년 이상) 동안 끝내고 침묵에 빠질 날이 다가오고 있다. 화성에서의 시간이 줄어들면서 우리 팀은 과학자들이 내가 수집한 모든 것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라고 전했다.
NASA는 인사이트호가 "지난 18일부터 통신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라면서 "인사이트호의 전력을 예상대로 몇 달 동안 감소했으며 작동이 종료되었을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무엇이 에너지의 변화를 촉발했는지는 알 수 없다. 미션팀이 인사이트호와 마지막으로 접촉한 것은 2022년 12월 15일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호, 2018년 11월부터 화성 탐사 시작해
인사이트호는 지난 2018년 5월 5일 지구에서 발사돼 그해 11월 26일 화성에 착륙해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화성의 지질 탐사 임무를 수행해온 인사이트호는 화성에서 바람 소리를 녹음하거나 간헐적으로 발생했던 지진의 지진파 등을 기록하는 등 지구에서의 화성 연구에 큰 도움이 됐다.
당초 2년 동안만 운영될 예정이었던 인사이트호는 이로 인해 운영 기간이 4년으로 연장됐다.
안타깝게도 지난 7월부터 태양광 패널에 흙먼지가 쌓여 충전에 문제가 생기면서 지진계를 비롯한 일부 장비를 가동해오지 못했다.
지난 8월 인사이트호의 태양광 충전량은 처음 화성에 도착했을 때의 10분의 1에 불과했다.
NASA는 "인사이트호가 얻은 과학적 결과와 발견으로 많은 질문에 답을 할 수 있었으며 미래의 탐험가를 위한 새로운 질문을 제기했다"라면서 앞으로 계속해서 인사이트호에 연락을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