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봉역 사망 사고 낸 열차 기관사, 운행 당시 휴대전화에 정신 팔려 있었다

오봉역 사망 사고를 낸 열차 기관사 중 한 명이 운행 당시 휴대전화를 하고 있던 사실이 드러났다.

입력 2022-12-21 14:53:24
코레일 로고 / 사진=인사이트


오봉역 사망 사고... 당시 기관사의 정황은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지난달 경기도 오봉역에서 코레일 직원을 사망하게 한 화물열차 기관사가 운전 중 휴대전화를 보고 있었던 정황이 드러났다.


지난달 5일 오후 8시 20분경 오봉역에선 시멘트 수송용 벌크화차 연결·분리 작업을 하던 코레일 직원(33)이 화물열차에 치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1일 국토부 등에 따르면 철도특별사법경찰대는 수습 기관사 A씨와 선임 감독 기관사 B씨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수사 중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열차 운행은 '수습 기관사'가... 선임 감독 기관사는 '휴대폰 봐'


사고 원인 조사 과정에서 열차 운행은 수습 기관사 A씨가 하고, 선임 감독 기관사 B씨는 휴대전화를 보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오봉역 사고 영상 속엔 수습 기관사 A씨에게 감독 및 지도해야 할 B씨가 휴대전화를 보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는 '전방 선로'를 비추는 CCTV에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벌써 올해 4번째 사고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한편 지난달 발생한 오봉역 사고는 올해 코레일에서 일어난 네 번째 사고로, 중대재해 사망 사고로 여겨진다.


오봉역 사망 사고 직후 영등포역에서 무궁화호 탈선 사고가 또 일어나자, 국토부는 코레일에 대한 감사와 두 건의 사고에 대한 특별점검을 하는 중이다.


이후 특별점검 결과를 포함해 철도안전대책을 연내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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