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 나갔다가 애프터 거절당한 공무원 남성의 토로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소개팅에서 쓴맛을 본 공무원 남성이 슬픔에 잠겼다. '이번엔 솔로 탈출을 하겠구나' 싶었지만 그 기대는 산산이 부서졌다.
애프터를 거절당한 그에게 남은 건 밥값에 대한 아까움 뿐이었다. 그는 "지금이라도 상대에게 밥값의 반을 달라고 해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
지난 18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소개팅 애프터 까였는데"라는 제목으로 공무원 남성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A씨는 최근 자신의 이상형과 가까운 여성과 소개팅 자리를 가졌다. 이들은 근처 이자카야에서 식사를 했다.
그는 여성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A씨는 밥을 먹으면서 '밥을 다 먹고는 카페에 가서 여성과 더 시간을 보내야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식사를 마친 이들은 밖으로 나왔다. 그 과정에서 A씨가 계산을 했다. 식사비로는 총 5만 7천 원이 나왔다. 이후 A씨는 여성에게 애프터를 신청했지만 기대와는 달리 거절을 당했다.
아쉬운 마음을 지우지 못한 채 집으로 돌아온 A씨는 문득 자신이 낸 식사비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식삿값 반 입금해달라고 하면 좀 그럴까?"라며 누리꾼들의 조언을 구했다.
A씨의 게시물은 게재 이틀 만에 95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며 직장인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사연을 접한 이들은 크게 "달라고 해라"와 "그냥 넘어가"란 반응으로 나뉘었다.
전자의 경우 "어차피 더 이상 안 볼 사이니까 달라고 해라", "거절해 놓고 입 싹 닫은 여자도 웃기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그냥 넘어가라"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이들은 "메뉴를 글쓴이가 정한 것 아님?", "불쌍하다", "뭘 또 그걸 받으려고 하냐", "그럴 거였으면 애프터 까이는 자리에서 달라고 하지 왜 이제 와서?" 라고 말했다.
그 외 "댓글 재밌다", "글쓴이 돈 많이 벌자", "왜 글쓴이 욕하냐. 욕하는 사람들 다 남자 아니냐" 등 다른 반응들도 있었다.
첫 만남에 발생하는 비용에 대한 남녀 생각은?
처음 만남에서 비용에 대해 남녀는 어떤 생각 차이를 갖고 있을까.
지난 2019년 결혼정보회사 가연이 25~45세 미혼, 재혼남녀 427명을 대상으로 맞선 시 더치페이 인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첫 만남 비용'에 대해 남성의 46%는 "번갈아 지불해야 한다"고 답했다. 여성의 경우 58%가 "상대방이 부담해야 한다"고 답하며 첫 만남 시 소비되는 비용에 있어 남녀 간 생각 차이가 확연히 다르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런 결과를 두고 전문가들은 "두 사람이 처음으로 만날 장소를 정할 때는 한 사람이 일방적으로 정하기보다는 서로 자세히 알아보는 것이 최선이다"라며 "서로 적당한 지역을 선정했다면 가이드는 남자가 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여자도 장소나 메뉴를 추천할 때 첫 만남의 부담을 줄이려는 센스를 발휘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