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인영 기자 = '농구 천재'로 불리던 러시아 국적의 10대 선수가 연습 중 '감전사'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16일 방콕포스트 등 태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15일 밤 태국에서 활동 중인 러시아 국적 알렉스 소볼레프(19)가 파타야기술대 앞 농구 코트에서 연습하던 중 감전사로 숨졌다.
당시 동료 농구선수가 목격한 바에 따르면 소볼레프는 연습을 하던 중 펜스 근처에 떨어진 농구공을 주우러 갔다가 땀에 젖은 손으로 무심코 조명탑 기둥을 만진 후 그자리에서 쓰러졌다.
의식을 잃은 소볼레프는 출동한 구조대원에 의해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목숨을 잃었다.
사고 현장을 점검한 파타야 부시장 마노떼 농야이는 "조명탑 밑부분에 전기 배선이 노출돼있던 것을 발견했으며, 이를 감전의 원인으로 추정하고 계속해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야이 부시장은 또 안전 점검을 위해 파타야 기술 대학 앞의 모든 농구장을 일시적으로 폐쇄할 것을 명령했으며 소볼레프의 가족에게는 보상과 지원을 약속했다.
그의 황망한 죽음에 태국 농구계도 안타까움을 전했다. 태국 프로농구단 반 부엥 데빌 레이스는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세상을 떠난 농구 천재 알렉스 소볼레프의 죽음에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며 "파타야에서 성장한 그는 촌부리에서 가장 뛰어난 농구 스타 중 한 명이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