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병원 장례식장 앞 집단난투극 벌였던 간석식구파
[인사이트] 이유리 기자 = 인천 지역 최대 규모 폭력 조직인 '간석식구파'에 가입한 신규 조직원들이 검거됐다.
인천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김연실)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단체 등의 구성 및 활동 등 혐의로 A씨(23) 등 3명을 구속기소하고, B씨(27) 등 21명을 불구속기소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폭력조직인 간석식구파에 신규 조직원으로 가입한 뒤, 조직세력을 확장하기 위한 활동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10대 당시인 지난 2016년도부터 간석식구파에 가입해 활동하다가 조직 기강 확립을 위해 후배 조직원을 폭행하고, 중고차 사기 범행에 가담한 혐의로 검거됐다.
A씨 등 24명은 모두 행동대원급 조직원들로 간석식구파 가입 후, 범행을 위해 조직원이 필요하자 주변 지인 등을 모아 조직을 확장하려 한 것으로 확인됐다.
1989년 결성된 간석식구파는 '신포동시국파'와 함께 인천에서 활동한 최대 폭력조직 중 하나다.
2011년 길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경쟁 조직인 '크라운파'와 집단 난투극을 벌였고 지난 2018년 광주 원정 조직 폭력 사건 등으로 조직 간부들이 잇따라 구속돼 세력이 크게 약화된 바 있다.
검찰, 90년생 이후 조직원들 중심으로 세력 확장 첩보 입수
검찰은 최근 90년생 이후 조직원들을 중심으로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는 첩보에 따라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와 협력해 올 2월 신규 조직원 19명을 입건한 데 이어 이달 12월13일 신규 조직원 5명을 추가 입건해 총 24명을 입건했다.
검찰 관계자는 "대규모 신규 조직원 유입으로 조직 세가 확장됨에 따라 인천 지역 내 또는 타 조직과의 집단충돌의 도화선이 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워 확장을 저지했다"며 "앞으로도 경찰과 협력해 폭력조직에 대한 단속과 관리를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