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보이스피싱도 아니고 장난 전화도 아닌 것 같은 의문의 전화를 받는다는 누리꾼의 글이 올라왔다.
수화기 너머에서는 거의 대부분 노년층의 목소리로 "거기 OO약국 아닌가요?", "XX 병원 맞죠?"라는 질문이 이어진다고 한다.
그러자 "자기도 이런 전화 받아봤다", "제 친구가 같은 고통을 호소하더라"라며 공감하는 이들이 속속 등장했다.
유독 올해 들어 자주 받았다는 의문의 전화. 이는 휴대폰 번호에 비밀이 숨겨져 있었다.
바로 가운데 번호가 '2022'인 사람들이 의문의 전화를 받았다고 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같은 의문의 전화는 온라인 환경에서 날짜와 휴대폰 번호를 같은 데이터로 인식되는 탓에 벌어진 일이라고 한다.
즉 날짜 '2022년 12월 17일'이 '2022-1217'과 같은 전화번호로 연결된다는 것이다.
일부 약국과 병원을 비롯해 음식점 등이 예약 날짜를 문자로 전송하는데, 이것이 전화번호로 자동 연결되며 혼동을 주게 된다고 한다.
젊은층은 이를 쉽게 인지하는 반면 노년층은 어려울 수 있어 전화 폭주 현상을 야기했다.
특히 최근에는 '010 통합번호 제도'로 인해 010을 따로 누르지 않아도 전화가 연결되기 때문에 더욱 혼란이 가중된 것으로 보인다.
누리꾼들은 "번호 유출은 아니라 다행이다"며 가슴을 쓸어 내리면서도 "내년엔 '2023'이 고통받겠다",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등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