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라쓰' 나온 장소서 압사 사고 발생"...일본인 2명 사망 소식 전해지자 日도 충격
일본인들은 '이태원 클라쓰' 장소에서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큰 충격을 받았다.
이태원 참사, 일본인 2명 숨진 것으로 확인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이태원 '핼러윈 데이' 참사 사상자가 303명으로 집계됐다.
3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전 6시 기준 이태원 압사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가 사망자 154명, 중상자 33명, 경상자 116명 발생했다고 전했다.
외국인 사망자는 26명으로, 이란, 중국, 러시아, 미국, 일본 등이다.
이 사고로 일본인 2명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일본이 충격에 휩싸였다.
일본 언론, '이태원 클라쓰' 무대였던 장소에서 사고 발생
지난 30일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매체들은 오전부터 '이태원 참사'를 주요 뉴스로 보도하며 실시간으로 피해 상황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인 사망자는 10대와 20대 여성 2명이다.
일본인들은 인기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의 무대였던 장소에서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큰 충격을 받았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도 "이태원에서 발생한 매우 고통스러운 사고로 미래의 젊은이를 비롯한 많은 소중한 생명을 잃어버린 데 큰 충격을 받고 깊은 슬픔을 느끼고 있다"며 위로 메시지를 전했다.
한국 좋아한 26살 일본인 여성, 이태원 참사로 숨진 사연
한편 '이태원 참사'로 목숨을 잃은 26살 일본인 여성은 한국을 좋아해 한국어를 배우려고 유학을 왔다고 한다.
이 여성은 가족에게 '장래에는 한국과 일본을 연결하는 일을 하고 싶다'는 말을 했었다고 한다.
이태원 참사 이전으로 추정되는 날짜의 오후 7시께 여성은 "인사동에서 먹은 비빔밥 맛있었어"라는 라인 메시지를 아버지에게 마지막으로 남겼다.
다음날 부녀가 통화한 기록도 있지만, 참사 당일에는 불통이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당일엔 우여곡절 끝에 통화가 연결됐지만, 전화를 받은 건 딸이 아닌 한국 경찰이었다.
비보를 들은 아버지는 "(딸은) 정말 한국을 좋아했고 즐기고 있었다고 생각한다"면서 "멀리서 열심히 하고 있어 응원하고 있었는데…"라며 비통한 심경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