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라쓰' 나온 장소서 압사 사고 발생"...일본인 2명 사망 소식 전해지자 日도 충격

일본인들은 '이태원 클라쓰' 장소에서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큰 충격을 받았다.

입력 2022-10-31 17:50:24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속 핼러윈 파티 / JTBC '이태원 클라쓰'


이태원 참사, 일본인 2명 숨진 것으로 확인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이태원 '핼러윈 데이' 참사 사상자가 303명으로 집계됐다.


3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전 6시 기준 이태원 압사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가 사망자 154명, 중상자 33명, 경상자 116명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태원 참사 추모하는 시민들 / 뉴시스


외국인 사망자는 26명으로, 이란, 중국, 러시아, 미국, 일본 등이다.


이 사고로 일본인 2명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일본이 충격에 휩싸였다.


이태원에 핼러윈 인파 몰리면서 대형 참사 발생 / 뉴스1


일본 언론, '이태원 클라쓰' 무대였던 장소에서 사고 발생


지난 30일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매체들은 오전부터 '이태원 참사'를 주요 뉴스로 보도하며 실시간으로 피해 상황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인 사망자는 10대와 20대 여성 2명이다.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속 핼러윈 파티 / JTBC '이태원 클라쓰'


일본인들은 인기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의 무대였던 장소에서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큰 충격을 받았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도 "이태원에서 발생한 매우 고통스러운 사고로 미래의 젊은이를 비롯한 많은 소중한 생명을 잃어버린 데 큰 충격을 받고 깊은 슬픔을 느끼고 있다"며 위로 메시지를 전했다.


유족이 공개한 '이태원 참사' 희생자 26살 일본인 여성 / 北海道ニュースUHB


한국 좋아한 26살 일본인 여성, 이태원 참사로 숨진 사연


한편 '이태원 참사'로 목숨을 잃은 26살 일본인 여성은 한국을 좋아해 한국어를 배우려고 유학을 왔다고 한다.


이 여성은 가족에게 '장래에는 한국과 일본을 연결하는 일을 하고 싶다'는 말을 했었다고 한다.


이태원 참사 이전으로 추정되는 날짜의 오후 7시께 여성은 "인사동에서 먹은 비빔밥 맛있었어"라는 라인 메시지를 아버지에게 마지막으로 남겼다.


취재 중 눈물 쏟아내는 일본인 여성 아버지 / 北海道ニュースUHB


다음날 부녀가 통화한 기록도 있지만, 참사 당일에는 불통이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당일엔 우여곡절 끝에 통화가 연결됐지만, 전화를 받은 건 딸이 아닌 한국 경찰이었다.


비보를 들은 아버지는 "(딸은) 정말 한국을 좋아했고 즐기고 있었다고 생각한다"면서 "멀리서 열심히 하고 있어 응원하고 있었는데…"라며 비통한 심경을 전했다.


유족이 공개한 희생자와 아버지의 라인 대화 / 北海道ニュースUH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