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두 아들' 살해하고 PC방 가서 애니메이션 본 남성...CCTV에 찍힌 충격적인 장면

경기도 광명의 한 아파트에서 엄마와 두 아들이 사망한 채 발견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입력 2022-10-27 07:55:24
MBC 뉴스데스크


광명 세모자 살인 사건...범인은 남편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경기도 광명의 한 아파트에서 엄마와 두 아들이 사망한 채 발견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심지어 경찰 조사 과정에서 살인을 저지른 범인이 최초 신고자였던 '남편'으로 밝혀져 시민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지난 26일 MBC 뉴스데스크는 '치밀한 계획 범죄'를 저지른 범인의 마지막 행적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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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두 아들 살해한 남편이 범행 후 한 충격적인 행동


보도에 따르면 40대 남성 A씨는 아내(43)와 16살 중학생 아들과 11살 초등학생 아들을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이후 A씨는 뻔뻔하게 PC방을 방문해 2시간 가량 애니메이션을 시청한 것으로 밝혀져 공분을 샀다.


또한 A씨는 알리바이를 조작하기 위해 범행을 은폐하려는 치밀하고 계획적인 모습도 보였다.


실제 공개된 CCTV에는 사건이 발생한 25일 9시 16분, 현장에서 약 5분 거리인 한 PC방 건물에 짙은 색깔의 빵모자를 쓴 남성이 모습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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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에 찍힌 마지막 행적


남성은 범행 흔적을 없애기 위해 몸을 씻은 건지 젖어있는 상태였다.


이후 남성은 미리 충전해둔 금액으로 자리를 잡고 두시간 가량 PC방에 머물며 애니메이션을 시청했다.


밤 11시 12분, 남성은 PC방을 나와 엘리베이터에 탑승했는데 마치 아무일도 없다는 듯 거울을 보며 모자를 고쳐 쓰고 옷매무새를 정리하는 태연함을 보였다.


아내와 두 아들을 살해하고 뻔뻔하게 알리바이를 조작하며 옷매무새를 가다듬는 여유를 보인 남성의 모습이 담긴 CCTV를 접한 시민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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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남성은 웹 디자이너로 일하다 2년 전 건강이 나빠져 일을 그만둔 뒤 무직 상태로 지내왔으며 생활고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범행 당일에는 아내와의 이혼 접수를 위해 법원에 가려다 보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에서 남성은 큰 아들과 크게 다툰 뒤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취재진 앞에서 남성은 "죄송하다, 처벌받겠다"며 가족에게 뒤늦게 사과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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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경찰은 남성이 알리바이를 조작하기 위해 일부러 CCTV가 있는 곳에 모습을 드러냈다가 다시 CCTV가 없는 복도 창문을 통해 집까지 올라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범행 직후 남성은 다시 같은 방식으로 현장을 빠져나왔다가 다시 CCTV가 있는 곳으로 돌아와 집으로 향한 후 아내와 아들들이 죽어 있다는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