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도 남지 않은 수능...갑자기 알람 울린 '반톡방'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수능이 한 달도 남지 않았다. 고3 학생들에게는 그 어느 때보다 긴장되는 순간일 터다.
어느 고등학교 고3 학생들의 '반톡방'. 반에서 5등 하는 학생이 물었다.
"얘들아, 국민대하고 세종대 붙으면 어디 갈래?"
침묵과 함께 숫자만 하나둘씩 사라지고 있던 때 한 남학생이 답했다. 이 남학생은 정시에 모든 걸 건 학생이라고 한다.
그는 "둘 다 대학 같지도 않은 대학이라..."라고 했다.
이 답장을 본 5등 학생은 "XX을 해라, XX"이라며 시원하게 욕을 날린 뒤 그대로 단톡방을 나가버렸다.
해당 대화 내용을 캡처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한 학생은 "노빠꾸 정시파이터랑 반에서 5등 정도 하는 여자애랑 카톡으로 싸움, ㄷㄷ 주작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단톡방은 반 친구들이 모인 '반톡방'이다. 두 사람 이외에도 수많은 학생들이 이 대화를 지켜보고 있었다.
이들 중에는 인서울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 어쩌면 국민대와 세종대를 목표로 하는 학생들도 있었을지 모른다.
단톡방에서 나가버린 5등 학생처럼.
이들에게 '대학 같지도 않은 대학이라'라는 말은 커다란 상처가 됐을 듯하다.
국민대·세종대, 수능 3등급 초반으로 갈 수 있는 대학...결코 쉬운 곳 아냐
지난해 국민대와 세종대는 숭실대, 단국대(국숭세단)와 함께 수능 백분위 기준 2~3등급 컷에 해당하는 대학으로 꼽힌다.
수능 1등급은 상위 4%, 2등급은 상위 11%, 3등급은 상위 23% 이내에 해당한다.
즉 국숭세단에 수능 성적으로 가려면 최소 백분위 85% 이상, 상위 25~15% 이내로 3등급 초반대를 받아야 갈 수 있는 상위권 대학이다.
주요 학과 정시배치표 표준점수 지원 예상점수를 보면 국민대 AI빅데이터융합경영 371점, 경영미디어광고 370점, 재무금융회계학부 368점, 자동차IT융합학과 383점 등이다.
숭실대는 경영·경제·금융 371점, 국어국문·법학 370점, 영어영문 368점, 소프트웨어 379점, 전자정보공학부 IT융합 376점, 산업정보시스템공학 372점이다.
정시파이터란 학생이 어느 정도의 점수를 받고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고3 학생이 국민대와 세종대를 '대학 같지도 않은 대학이라'라고 치부하기에는 수준 높은 대학들이다.
누리꾼들은 "국민대와 세종대를 대학으로 안 볼 자신감이라 ㄷㄷ", "국민대, 세종대면 공부 잘하는 대학교 아닌가?", "5등 학생이 기분 나쁠 만했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수능 마지막까지 컨디션 관리 중요
수능이 점차 다가오면서 고3 학생들의 긴장감을 높아지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성급하게 마음먹기보다 차분하게 마지막까지 자신의 페이스를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부족한 것이 많다고 해서 모든 것을 공부하는 것보다 공부해야 하는 부분을 선택하고 집중해야 한다.
기출 문제를 다시 풀어보고,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실전 대비 연습을 하면서 수능 시간에 맞춰 풀어보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문제를 풀 때 시간 안배를 하는 연습이 중요하다.
인서울을 노리는 중상위권 학생이라면 아는 문제를 실수로 틀리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실수를 줄이는 것이 고득점으로 향하는 길이 될 수 있다.
정확한 문제 풀이와 개념 학습을 한다면 상위권에 비해 성적 향상의 잠재력이 크기 때문에 확실하게 하나씩 자신의 약점을 보완해 나가야 한다.
또 잠자는 시간을 평상시처럼 유지하고,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맨손 체조를 하면서 건강 관리에도 유의하는 것이 수능 때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