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흥한 여성용 바이리시...국내 도입하기 위해 임상시험 중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남성 성기능 장애를 치료하는 '비아그라'와 유사한 기능을 가진, 여성용 치료제가 국내에 출시 된다는 소식이 전해져 이목이 쏠리고 있다.
광동제약은 여성용 비아그라라고 불리는 '바이리시'를 사용하기 위해 2020년 5월부터 임상시험을 진행해왔다.
'바이리시'는 미국 제약사 팰러틴 테크놀로지스가 개발한 여성 성욕저하장애(HSDD) 치료제다.
미국 식품의약품(FDA)으로부터 성욕저하장애(HSDD)가 있는 폐경 전 여성도 사용해도 된다는 승인을 받은 바이리시는 검증된 치료제다.
지난 18일 바이리시를 개발한 팰러틴에 따르면, 회계연도 2022년(2021년 7월1일~ 2022년 6월 30일)에 미국에서 판매된 바이리시 매출은 약 580만 달러, 순수익은 120만 달러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바이리시의 수요는 이미 검증된 셈이다.
'여성용 비아그라' 독점 판권 가진 광동제약, 국내에서 인기 끌 수 있다고 확신
이런 바이리시의 잠재력을 사 측은 일찍이 파악했다. 광동제약은 2017년 11월, 바이리시를 개발한 팰러틴과 바이리시에 관한 국내 독점 판권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2020년 5월에는 국내 가교임상3상에 들어갔다. 가교임상은 해외에서 개발한 약이 국내에서도 동일한 효과를 내는지 검증하는 과정이다.
사 측은 바이리시가 국내에서도 상당한 인기를 끌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국내 기혼여성 48.9%가 성욕저하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걸리는 점이 하나 있다. 바로 한국이 성을 바라보는 인식이다.
흥행 변수는 '한국의 보수적인 성 인식'
한국은 미국만큼 성에 관한 인식이 개방적이지 않다. 다소 보수적이다. 그래서 업계는 흥행이 보장된 건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실패를 예단하지는 않고 있다.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는 입장이다. 국내에서 여성의 성 문제 치료제 시장은 아직 '블루오션'이어서다.
해당 소식을 접한 여성들은 "성욕이 진짜 없는 편인데 궁금하다", "우리나라의 보수적인 성 인식이 걸린다... 임상이 잘 진행됐으면", "생각보다 여자들도 성욕으로 고민이 많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바이리시' 임상 시험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19년 바이리시 시판허가를 받은 광동제약은 2022년 국내 출시를 목표로 했다. 그런데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임상시험이 목표 시점보다 지연되면서 출시일 또한 미뤄졌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환자 모집과 임상약을 공급받는 것에 영향을 받았다"며 "현재 환자 모집 중으로, 임상 진행상황에 따라 출시를 준비하므로 정확한 출시 일정을 확답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