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목)

"국군의날 행사 연습하던 장병 9명이 골절·인대손상 등 부상을 입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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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니 부러지고 골절에 인대까지 늘어나...장병 9명 부상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지난 1일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행사를 준비하던 장병 9명이 골절과 인대 손상 등 다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4일 국회 운영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이 국방부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통해 장병들이 다친 소식을 알렸다.


제1공수특전여단에서만 부상자가 5명 나왔다. 부상 항목은 골절(2명)·인대 손상(1명)·앞니 파절(1명)·타박상(1명) 등이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번 국군의 날 행사에서는 각 군 특수부대로 이뤄진 합동 특공무술팀이 진행을 맡았다.


무술팀은 맨손과 대검을 활용한 실전 겨루기·도미노식 격파 등 시범을 보였는데, 이 과정에서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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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대서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 국군의 날...불필요한 행동이라는 지적도 나와


2군단에서도 부상자가 속출했다. 2군단에서는 소속 장병 1명이 고난도 태권도 격파 시범 연습을 하다가 머리 피부가 찢어지는 두피열상을 당했다.


제707특수임무단에서도 골절 환자 3명이 발생했다. 해당 부상은 국군의 날 행사에서 선보인 고공낙하 시범을 하던 중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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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대통령실은 지난 1일 열린 제74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가 2016년 이후 6년 만에 계룡대에서 개최됐고, 개최된 규모 중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북한 핵 위협 등 심화된 분위기 속에서 불필요한 손실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 / 뉴스1


전용기 의원 "보여주기식 행사...대통령 눈요기를 위해 장병을 희생시키는 행위"


전 의원은 "군부독재 시대를 연상시키는 시대착오적인 보여주기식 행사로 인해 비전투 손실이 발생했다"며 "대통령 눈요기를 위해 장병을 희생시키는 것이 윤석열 대통령이 제시한 튼튼한 국방인가"고 비판했다.


이에 국방부 대변인실은 해명자료를 내면서 반박했다.


뉴스1


대변인실은 "이번 국군의 날 행사시 다친 인원이 있었으며, 2명은 치료가 완료되었고 7명은 치료 후 회복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공무술과 고공강하는 과거 행사에서도 실시했던 것으로, 우리 특수부대의 역량을 강화하면서 강한 국군의 모습을 나타내는 차원에서 실시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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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과거에도 수차례 해오던 행사였다"


이어 "전요원들의 평소 훈련하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 줌으로써 강한 국군의 면모를 현시해 장병 사기를 높임은 물론 국민 신뢰 제고에도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해 과거에도 수차례 실시해오던 행사였다"고 해명했다.


마지막으로 "따라서 '군부독재 시대를 연상시키는 시대착오적인 보여주기식 행사'라는 지적은 타당하지 않으며 '군 본연의 임무가 아닌 행사에서 불필요한 손실을 초래했다'는 언급은 당시 행사에 참가한 특전요원들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것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