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내 남성과 남성 사이의 빈자리, 당신은 앉나요?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퇴근길 만석인 지하철 안, 아직 도착하기 전까지 남은 정거장은 10개나 된다. 그때 남성과 남성 사이에 자리가 났다면 당신은 앉겠는가? 아니면 그냥 서서 가겠는가.
지난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사친들에게 "지하철에서 정말 다리가 아프지 않다면 남성와 남성 사이의 의자엔 앉지 않는다"란 말을 듣고 놀란 남성의 사연이 올라왔다.
남성 사이 빈자리를 절대 앉지 않는다는 A씨 여사친들
그녀들은 지하철을 탈 때 남성과 남성 사이의 빈 좌석은 절대 앉지 않는다고 말했다. 남성 사이 빈자리는 앉기가 '좀 그렇다'는 이유에서였다.
사연을 올린 남성은 "여자들은 왜 안 앉는 거냐. 이상한 짓 하는 사람들 때문이냐"라며 누리꾼들에게 이유를 물었다.
남성의 질문에 누리꾼들은 저마다의 의견을 올렸다.
그런 가운데 의견은 크게 "무조건 앉는다"와 "절대 안 앉아"로 나뉘었다.
전자의 의견을 제시한 누리꾼들은 "짧은 거리 가는 거면 안 앉을 때 있지만 길게 가야 되는 경우는 무조건 앉는다", "안 그래도 사람 많은데 빈자리는 못 참지", "난 지하철 타자마자 빈자리부터 찾는데?" 등의 의견을 남기며 빈자리 사수에 열정을 보였다.
반면 '절대 안 앉겠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이들은 남성 사이의 빈자리에 앉지 않는 이유에 대해 여러 경우를 제시했다.
"남성들 빈자리는 쩍벌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좁게 느껴짐", "여름철에는 냄새나는 것 같아서 안 앉고 겨울에는 외투 때문에 좁아서 안 앉음", "어깨 넓은 사람들 사이에 끼면 앉아도 앉는 게 아니다", "저번에 남자 사이 자리 앉았다가 가는 내내 불편했음" 등의 의견이 나왔다.
반복적으로 안내되고 있는 지하철 안내사항, 잘 지켜지지 않는 것이 현실
한편 지하철 탑승에 대한 기본 안내 사항은 역사 내, 또는 지하철 차량 내부에서도 반복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지하철 이용 시 기본적인 매너로는 '백팩은 바닥에 내려놓거나 혹은 앞으로 매서 타기', '좌석에 앉아서 갈 때 다리를 벌리거나 꼬지 않기', '임산부 자리는 비워두기' 등이 있다.
내용들을 보면 그리 어려운 사항은 아니다. 그럼에도 현실에서는 잘 지켜지지 않는다.
지하철에서는 사건사고도 자주 발생한다.
지난 2019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통계에 따르면 서울 지하철 1∼8호선 안전사고 부상자 수는 각각 393명, 691명, 620명, 61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안전사고로 치료비를 지급받은 이용자만 포함한 수치로 치료비를 받지 않은 부상자까지 더하면 더 많을 것이라고 황 의원은 추정했다.
유형별로는 출입문 끼임 사고 부상자가 904명으로 가장 많았다.
승강장 발 빠짐도 381명에 달했다. 노선별로는 2호선이 752명으로 가장 많고 4호선 525명, 3호선 341명, 7호선 319명 등이었다.
역 기준으로는 성신여대입구역에서 가장 많은 130명이 다쳤고 환승역인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124명, 4호선 충무로역 122명, 2호선 사당역 111명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