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7일(수)

국내서 처음 발견된 한국토종 '화성 뿔공룡' 화석, 천연기념물 됐다

화성시 제공


'화성 뿔공룡 골격 화석' 천연기념물 지정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한반도에서 처음 발견된 새로운 종류의 뿔 달린 공룡(각룡류) 골격 화석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지난 7일 문화재청은 2008년 국내서 최초로 발견된 '화성 뿔공룡(Koreaceratops hwaseongensis) 골격 화석'을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공룡 발자국이나 공룡 알 화석이 아닌 '골격 화석'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화재청 제공


국내서 최초 발견된 '화성 뿔공룡'의 학명


화성 뿔공룡 골격 화석은 지난 2008년 화성시청 공무원이 전곡항 방조제 주변을 청소하다 처음 발견됐다.


당시 이 화석은 엉덩이뼈와 꼬리뼈, 양쪽 아래 다리뼈, 발뼈 등 하반신 골격이 그대로 모양을 갖춘 완전한 형태로 발견돼 학계의 큰 관심을 받았다.


이후 고생물학자인 이융남 서울대 교수가 후속 연구를 진행한 결과, '화성 뿔공룡'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신종 각룡류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현재 화성 뿔공룡은 국제적으로도 학술 가치를 인정받아 '화성에서 발견된 뿔공룡'이라는 뜻이 담긴 '코리아케라톱스 화성엔시스'라는 학명이 붙여졌다.


문화재청 제공


화성 뿔공룡 골격 화석의 발견 의미


한편 화성 뿔공룡의 발견은 한반도에 살았던 공룡을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이번 화성 뿔공룡 골격 화석을 통해 무려 1억2000만년 전 중생대 백악기 전기에 한반도에 각룡류 공룡이 살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연구진에 따르면 '화성 뿔공룡'은 전체 몸길이가 약 2.3m로 이족 보행을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문화재청 제공


또한 이 교수는 화석의 골격학 조직 연구를 통해 공룡이 대략 '8살'에 숨졌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현재 이 공룡 화석은 화성시의 '공룡알 화석산지 방문자센터'에 전시돼 있다.


화성시는 약 1년 6개월에 걸쳐 화석의 뼈를 정밀 계측하고 3차원 모형으로 만드는 등의 노력을 발휘해 전체 골격 복원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