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목)

교육부, 문해력 강화 위해 초등학생 국어 수업 '34시간' 늘린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교육부가 학생들의 문해력을 강화시키기 위해 초등학교 국어 수업시간을 기존보다 34시간 늘린다.


30일 교육부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시안'을 공개했다. 올 연말 확정되는 2022 개정 교육과정은 2017년생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2024년부터 초등학교 1~2학년, 현재 중학교 1학년 학생이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2025년 중·고교에 연차 적용된다.


시안에 따르면 교육부는 초등학교 1, 2학년의 국어시수를 현재 448시간에서 482시간으로 34시간을 늘린다.


또 국어과 영역 내에서 '매체' 과목을 신설하고 고등학교 선택과목에 '문학과 영상', '매체 의사소통'을 마련한다. 또 '독서와 작문', '주제 탐구 독서', '독서 토론과 글쓰기' 등 독서 활동 과목도 다수 신설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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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교육부는 "모든 학습의 기초가 되는 국어 능력 함양을 위해 기초 문해력 교육을 강화했다"며 "디지털 다매체 시대의 새로운 언어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매체 교육도 강화한다"고 설명했다.


영어 과목은 디지털, 인공지능(AI) 교육 환경과 실생활에 연계된 여러 교수·학습 평가 방법을 도입할 예정이다. 선택 과목의 경우 미디어 영어, 세계 문화와 영어, 영어 발표와 토론 등이 신설된다.


과학 교과는 기존 고교 과학Ⅱ 과목을 4개에서 8개로 세분화하고, '문교과Ⅰ' 과목을 진로·융합선택으로 재구조화한다. 이는 학생의 자기 주도성과 학생별 맞춤형 학습을 강조하는 과학교육을 구현한다는 취지에서다.


또 역사 교과에서는 지역 분류 중점을 둔 현행 고교 선택과목 체제에서 주제 중심으로 과목 구성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현행 '세계사', '동아시아사' 교육과정을 '세계사', '동아시아 주제 탐구', '역사로 탐구하는 현대 세계'로 확대 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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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과목의 경우 학생이 디지털 기초소양과 컴퓨팅 사고력을 기를 수 있도록 설계된다.


이외에도 고등학교에서 전체 수업량이 현재 204단위(총 2890시간)에서 192학점(2720시간)으로 줄어든다. 이중 국어·수학·영어가 현행 10단위에서 8학점(과목별로 한 학기 4학점)으로 감소해 한 과목당 수업 시간이 현행 141.7시간에서 106.7시간으로 35시간씩 줄어들 예정이다. 세 과목의 총 감소 수업 시간은 105시간이다.


교육부는 다음 달 13일까지 15일간 개정 교육과정 시안에 대한 국민 의견을 수렴할 방침이다. 교육과정 시안 개발 정책 연구진과 국가교육과정 개정추진위원회은 제시된 의견을 검토한 뒤 반영 여부를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