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한 남성이 지인의 부고 글에 "R.I.P"라고 썼다가 욕설을 들었다는 사연이 전해져 이목을 사로잡았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소개된 바에 따르면 남성 A씨는 지인의 부고 글에 "R.I.P"라는 댓글을 남겼다.
RIP는 라틴어 어구인 "Requiescat In Pace"의 줄임말이었으나 이 약자를 영어로 재구성해서 Rest In Peace라고 읽는 경우가 많다.
보통 죽은 사람의 명복을 빌면서 말하거나, 조문 혹은 묘비에 적는 관용구 인사말로, 우리나라에서 쓰이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뜻과 유사하다.
A씨는 이러한 의미로 R.I.P를 사용했으나 오히려 "굳이 영어로 쓰는 이유가 뭐냐"며 욕설이 날아왔다. "(한국어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쓰는 게 예의가 아니냐는 지적도 받았다.
그는 이 사연을 전하면서 "내가 이상한 거야?"라고 물었다.
RIP 사용과 관련해서는 과거에도 논란이 된 바 있다. 한국에서 쓸 수 있는 표현이 있는데 굳이 RIP를 사용하는 것은 허세처럼 보일 수 있고, 때론 가볍게 느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
한국에서 RIP를 사용하는 추모방식이 국내 정서와 맞지 않다는 이유다.
또 국내에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표현을 '삼고빔'으로 축약해서 쓰이지만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해 같은 방식의 축약형인 R.I.P를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누리꾼들이 있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지적을 두고 '프로불편러'라며 비판했다.
이들은 "추모글을 영어로 쓴 게 문제라는 거냐?", "의미는 똑같은데 왜 이렇게 난리냐", "사람마다 추모하는 방식이 다를 뿐"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