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누나의 바람을 남친에게 고한 동생의 행동을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 설전이 벌어졌다.
지난 23일 온라인 커뮤니티 개드립에는 친누나가 바람을 펴 남친에게 말한 동생의 사연이 전해졌다.
작성자 A씨는 군대를 다녀와 복학한 학교에서 잘 적응하지 못했다. 그럴 때 옆에서 잘 챙겨준 형과 코드가 맞아 이들은 금방 친해졌다.
그러다 약 2년 전 A씨는 형과 친누나와 셋이서 놀게 된 자리를 가졌다. 자리에서 누나는 A씨에게 "다리를 놓아달라"고 부탁했다. 별로 내키지 않았지만 누나의 요청에 A씨는 누나의 연락처를 형에게 알려줬고, 곧 둘은 연애를 시작했다.
그러다 사건은 한 달 전에 벌어졌다. 누나네 자취방에 반찬을 가져다 놓으라는 엄마의 부탁으로 간 누나의 집에서 A씨는 남친이 아닌 낯선 남자가 팬티 바람으로 TV를 보는 모습을 발견했다.
당황한 A씨는 남성에게 누구냐고 물었고, 그는 누나의 남친이라 말했다. 말도 안 되는 변명에 A씨는 남성을 쏘아붙였지만 남성은 휴대전화 배경화면을 보여주며 누나의 남친임을 증명했다.
A씨는 너무나 황당해하던 차 누나의 걸려온 전화에 대놓고 지금 상황을 따졌다. 그랬더니 누나는 A씨에게 "우리 가족이니까 제발 그에게 말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누나의 부탁에 A씨는 어이없어하며 "낯선 남자와의 관계를 한 달 안에 정리해라"고 쏘아붙였다.
하지만 누나는 A씨의 말을 듣지 않은 모양새였다. 형은 A씨에게 누나와의 기념일을 준비하며 힘든 이야기를 털어놓았지만 A씨는 형과 있는 내내 불편한 기색을 감출 수 없었다.
결국 A씨는 그날 새벽 형에게 진실을 고했다. 그러면서 "먼저 말했어야 했는데 내가 미안하다", "얘기하기까지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사실을 알게 된 누나는 A씨에게 "넌 가족도 아니다"며 날을 세웠다. 그렇게 A씨는 친한 형과 2주째 연락을 하지 못하는 상태로 지내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A씨의 사연에 누리꾼들은 "잘했다"와 "배신이다"로 의견이 나뉘었다. "잘했다"고 말한 누리꾼들은 "누나가 먼저 소개해달라 해 놓고 바람피우는 건 도대체 무슨 도리?", "누나가 괘씸하다", "누나 남친을 아예 몰랐던 사람이라면 그렇겠지만 먼저 알고 지냈는데 이건 도리상 말해주는 게 맞는 것 같다"는 의견을 보였다.
그럼에도 형과의 우정을 우선으로 생각해 누나를 저버린 것을 두고 "배신이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이들은 "연애에 제3자가 끼는 건 곤란하다", "결국 둘이서 해결했어야 할 문제였다", "동생이 중간에 끼는 바람에 결국 동생도 친한 형을 잃지 않았느냐"는 반응이었다.
만약 당신의 경우라면 형제(자매)의 바람을 상대에게 말할 것인가. 아니면 입을 닫고 가만히 있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