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희, 학폭 논란 재차 사과..."날 지키겠다는 경계심이 이기적으로 변해"

배우 故 최진실의 딸 최준희가 유튜브 채널 '공부왕찐천재 홍진경'을 통해 학교 폭력 논란에 대해 재차 사과했다.

입력 2022-08-24 09:42:02
Instagram '1_6_9._9'


[인사이트] 정현태 기자 = 배우 故 최진실의 딸 최준희가 학교폭력 논란에 고개를 숙였다.


지난 23일 최준희는 유튜브 채널 '공부왕찐천재 홍진경'에 올라온 '홍진경 심경고백' 영상 하단 댓글 창을 통해 장문의 글을 남겼다.


최준희는 "많은 분들이 저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하여 제대로 생각하지 않고 인지하지 않은 상태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점, 그리고 상처를 주었던 친구에게 다시 한번 그때의 아픔이 상기될 수 있었다는 점을 간과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린다"라고 전했다.


그녀는 초등학생 때 왕따를 당했다고 털어놨다.


최준희는 "그것을 버티지 못해 경상북도 김천으로 전학을 가기까지 학창 시절 불안함과 우울증이 바탕이 되어 '어떤 수를 써서라도 남은 학창 시절에서 절대로 내가 부모가 없다는 이유로 상처받지 않아야겠다. 나를 지켜야겠다'라는 경계심이 쓸데없는 자존심으로 바뀌어 오만함과 이기적인 행동으로 변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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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친구와 다투었고 마음을 헐뜯는 단어를 내뱉고 내가 힘들었다는 이유만으로 나만을 생각하고 다른 사람의 입장을 전혀 배려하지 못한 행동을 한 것에 대하여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라며 "너무나 친했던 사이였기에 멀어진 우정이 섭섭하고 서운하게만 느껴졌었고 그로 인한 악감정은 독이 되어 안 좋은 말들만 쏟아내고 내가 더 세게 말하면 이긴 것 같은 바보 같은 생각을 하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최준희는 4년 전 루프스 병으로 몸이 건강하지 못한 상태에서 영상을 통해 학교폭력 관련 사과를 횡설수설했던 것도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녀는 "그 이후 4년간의 제 침묵이 더욱 많은 실망을 드렸다는 사실 또한 알고 있다"라며 "영상 업로드 이전 다퉜던 친구들과 어렵게 연락이 닿아 카페에서 만나 미안했던 마음을 전하였고 또 그 아이의 마음도 온전히 들을 수 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최준희는 "중학교 1학년 입학하자마자 정말 좋아했던 친구였기에 그때 좀 더 성숙하게 대처하지 못했던 제 자신을 원망하고 후회하며 최근까지도 꿈에 화해하고 잘 지내는 장면들을 수도 없이 꿀 때마다 '내가 무의식중에 이 친구들을 그리워하고 있구나'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최준희는 이 글만으로 자신의 못된 행동들에 대해 용서받을 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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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희는 "그럼에도 이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는 그 당시 저에게 상처를 받은 친구들에게 정말 진심으로 미안했다는 사과의 말을 전하고 싶고 다시 한번 용서를 구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지금까지도 저를 돌보아 주시는 할머니와 이모할머니 이모들 그리고 저를 아시는 여러분들께도 죄송한 마음만 든다. 변명을 하고 싶은 마음도 없다. 저를 믿어주고 예뻐해 주고 사랑해 주던 모든 분들 그리고 제 지인분들께도 너무나 죄송하다"라고 마음을 전했다.


최준희는 앞으로 더욱 바른 언행을 가지고 행동할 수 있도록 늘 마음에 새기고 살겠다며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했다.


앞서 최준희는 '공부왕찐천재 홍진경'에 게재된 영상에 출연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교육을 다루는 콘텐츠에 학교폭력 가해자로 논란이 됐던 최준희가 출연하는 것이 적절하냐는 비판이 쏟아진 것이다.


결국 해당 영상은 삭제됐고, 홍진경은 "준희를 출연시켰다는 이유로 학교폭력을 미화하거나 무마시키려 했다는 여러분들의 말씀은 제가 감당할 수 없는 아픔인 것 같다"라며 "누구보다 학교폭력을 혐오하는 저의 진심을 부디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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