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전화받을 때 하는 행동·어조·단어 선택 등은 사람마다 다르다. 가족·친구·직장처럼 대상에 따라서 다른 것처럼 말이다.
한 여성이 시어머니와 통화 후 쓴소리를 들었다고 하소연했다. 행동·어조 등에서는 문제가 없었지만 사용한 단어가 문제가 됐다.
지난 2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여보세요라고 전화받으면 안 돼?"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글쓴이 A씨는 시어머니에게 전화가 와 "여보세요?"라며 전화를 받았다. A씨는 전화할 당시 아무런 이상함을 못 느꼈다. 그런데 며칠 뒤, 남편에게 시어머니 얘기를 들었다.
남편에 따르면 시어머니는 당시 통화에서 기분이 상하셨다고 한다. A씨가 전화를 받을 때 했던 "여보세요?"라는 말 때문이었다.
A씨는 황당해서 "그게 왜?"라고 되물었다. 그러자 남편은 시어머니의 말을 빌려 "'여보세요?'라고 하다니. 번호를 저장 안 한 거 같더라, 충격이다"고 전했다.
이에 A씨는 "통화하면 보통 '여보세요?'라고 하지 않나"라며 "시어머니 번호는 당연히 저장했다. 전화받았을 때 뭐라 했는지도 기억 안 난다. 습관적으로 그런 거 같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내가 전화받을 때 '여보세요?'라고 한 게 그렇게 잘못한 거냐"고 호소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둘로 나뉘었다.
A씨의 행동이 매너 없다는 누리꾼들은 "당연히 '네~어머님'이라고 해야 하지 않냐", "시어머니 서운함이 이해된다" 등 A씨를 나무랐다.
과거에야 발신자가 누구인지 모르니 '여보세요'를 쓰는 게 보통이었지만 지금은 발신자가 누구인지 알기 때문에 그 말을 쓰는 건 어색한 거라는 의견이었다.
반면 시어머니가 너무 '꼰대' 같은 반응을 보인다고 생각한 누리꾼들은 "진짜 별걸 가지고 다 트집 잡네", "충격받았다고 한 시어머니에게 충격받았다" 등 시어머니를 꾸짖었다.
무례하게 대한 것도 아니고, 통상 쓰는 인삿말과도 같은 말을 이해 못 해주는 게 납득이 안 된다는 것이다.
누리꾼들은 누가 맞고 틀리고를 떠나 '고부간 갈등'은 쉽게 한쪽 편을 드는 건 어려운 문제라며 남편이 고생하겠다는 반응을 공통적으로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