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이른바 '채널A 사건'에 연루된 당사자인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의원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정면충돌했다.

지난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 회의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의원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논쟁이 이어졌다.

최 의원은 "검찰이 과거 인혁당 사건의 재심으로 이어져서 무죄가 확정될 때까지 저지른 잘못이 과거에 있었느냐"라며 "뻔히 아는 내용은 인정하고 가라"라고 한 장관을 일격했다.

이에 한 장관은 "지금 검찰이 한 건 아니다"라며 인정하란 최 의원에게 "말씀을 하세요 그냥"이라고 받아쳤다.

최 의원은 "그따위 태도를 하면..."이라는 말까지 해보였다. 한 장관은 지지 않고 "저는 그렇지 않다"라고 말했다.

인혁당 사건 관련 입장 표명을 요구하는 최 의원에게 한 장관은 "저의 형사사건 가해자인 위원님께서 저에게 이런 질문을 하는 자체가 이상하다고 생각한다"라고 꼬집기도 했다.

최 의원이 "그런 식의 논법이라면 댁이 가해자고 내가 피해자"라고 비꼬자 한 장관은 "댁이요, 댁이라고 말씀하셨어요?"라고 언쟁했다.

"대한민국 입법기관에게 그런 태도를 보이나"라는 최 의원의 말에 한 장관은 "저도 지금 국무위원으로서 일국의 장관인데 그렇게 막말을 하나"라고 불쾌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보다 못한 김도읍 법사위원장은 "그따위, 저따위란 말이 나오고 그러면 안 되지 않느냐. 대응도 매끄럽지 못한 것 같은데 다시 한 번 당부드린다"라며 자중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한 장관은 '채널A 사건'에 따른 검언유착 의혹으로 2년 간 수사를 받다가 지난 4월 무혐의 처분을 받았으며, 최 의원은 SNS에 2020년 4월 "채널A 이동재 전 기자가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에 '눈 딱 감고 유시민에게 돈을 건네줬다고 해라', '유시민의 집과 가족을 털 이사장을 맡은 노무현재단도 압수수색한다'라고 말했다" 등의 글을 써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재판을 진행하고 있다.